[종합] ‘회장님네’ 이효춘 “‘김치싸대기’, 대본 보고 반대... 실감나게 때려달라고”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4. 1. 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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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네 사람들’. 사진 l tvN STORY 방송화면 캡처
‘회장님네’ 배우 이효춘이 출연했다.

22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서는 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 명이자, 원조 멜로 퀸 이효춘이 전원 마을을 방문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용건, 이계인, 임호는 비닐하우스를 만들던 중 비가 계속 오자 볼링장으로 도망(?)쳤다. 조하나는 김용건과 임호에 전화를 걸었지만 두 사람 모두 통화를 거부하며 일탈을 시작했다.

조하나는 김수미에 “나이 들기 전에 버릇을 고쳐놔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김수미는 “못 고친다. 나는 손 들었다. 못 고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방 버릇은 못 고친다. 그래도 (때 되면) 들어온다”고 말했다. 김혜정이 “밥을 굶길까요?”라고 묻자, 김수미는 “그래도 밥은 먹여야지”라며 “원래 남자들은 이렇게 철이 없단다. 오겠지 뛰어야 벼룩이다”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짜장면 내기를 한 시합을 펼쳤고, 옆 라인에는 배우 이효춘이 볼링을 치고 있었다. 그는 가장 보고 싶은 사람으로 “김수미 씨, 김용건 씨다. 용건이 오빠는 세 작품 정도 했다. 부부로 두 작품 하고 하나는 애인으로. 진작에 오고 싶었다. 매일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만나고도 싶었다”고 밝혔다.

익숙한 목소리를 들은 김용건은 긴가민가 하는 모습을 보였고, 눈이 마주치고 나서야 “뭐야”라고 소리치기도. 임호와 이계인 역시 이효춘의 모습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효춘은 “오빠, 여보”라며 달려와 포옹했다.

김용건은 “20대, 30대로도 안 봤다. 예쁘게 하고 왔네”라며 “많이 봐야 30대다. 평소에 본인이 얼마나 관리를 잘했으면. 젊음을 잘 유지하고”라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김용건은 이효춘의 미녀 트로이카 시절을 언급하며 “분장실에서 안 떠난다. 대본보고 음식도 안 먹는는다. 메이크업”이라고 회상했다. 이효춘은 “워낙 분량이 너무 많으니까 밥 먹을 시간도 없고 상대방하고 맞출 시간도 없다. 혼자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효춘은 김용건에 “딸을 하정우하고 결혼시키고 싶었다. 하정우가 영화를 만들었는데 너무 재밌게 봤다. 나는 한국 영화보면서 그렇게 웃었던 적이 없다”며 ‘롤러코스터’를 언급했다.

이효춘은 “다 재밌었다. 하정우한테 반해가지고 오빠한테 ‘우리 딸한테 데이트 한 번 시켜볼까?’”라고 했다“고 밝혔다.

10년 만에 이효춘과 재회한 김수미는 크게 반가워하며 소리쳤다. 김수미는 ”효춘이는 거의 우리 집에 와서 살았다“며 ”친자매 보다 더 만났다“고 과거 추억을 회상했다.

이효춘은 ”나는 웃기는 사람을 좋아한다. 내성적이고 말을 못 하고 우울하게 있으니까 재미있는 사람을 지향한다. 그래서 언니한테 접근해서 친해졌다“며 김수미에 섭섭했던 순간에 대해 ”헤어지게 됐던 동기가 있다. 내가 언니를 떠났다“고 고백했다.

이효춘은 김수미가 ‘전원일기’ 팀하고 여름휴가 갔던 걸 언급하며 ”가도 된다. (근데) 나한테 얘기를 안 하고 간 거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신혼이던 효춘을) 배려한 거다. 하루 자고 오기 때문에“라고 해명했다.

김용건은 이효춘의 ‘김치 싸대기’를 언급했다. 이효춘은 ”사실 난 안 때리려고 했다. 대본을 보고 반대했다. 어떻게 김치로 때리냐. 안 때리겠다고 했던디 작가한테 전화가 왔다. ‘선생님 정말 실감 나게 해주세요’ 이러는데 어떻게 대충하냐. 딱 때렸는데 세트에 김치가 튀었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이 나가고 ‘유튜브’에 조회수가 10만이 됐다. 나는 옛날 사람이라 젊은 사람이 잘 못 알아보는데 어딜 가면 ‘와 김치 싸대기’라고 한다. 한참 이슈가 됐다“고 밝혔다.

이효춘은 엄마 손맛이 나는 추어탕에 ”비슷하다“며 감탄했다. 이효춘은 ”3년 병간호 했다. 요양원 못 보내겠더라“며 ”일주일에 두세 번씩 구급차로 투석하러 다니셨다. 신장이 불편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 돌아가실 때는 (임종) 못 봤는데, 엄마 돌아가실 땐 임종을 지켰다. 어머니 나이가 93세셨다“며 ”자식들 다 같이 와서 ‘나 누구예요?’하면 못 알아본다. 근데 나만 알아보셨다. 들었는데 청력이 마지막까지 남아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귀에 다 대고 ‘엄마 사랑해’라고 해드렸다. 한참 후에까지 들으시라고“라고 말해 주위의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농촌 회장, 김회장네 사람들이 다시 뭉쳤다!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맛깔 나는 전원 라이프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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