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산사태 8명 사망·30여 명 매몰…강설 속 구조 총력
[앵커]
오늘 오전 중국 남서부 지역 한 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매몰됐습니다.
산비탈에 있는 마을인데다, 한파에 눈까지 내리면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흙더미가 중국 윈난성의 한 마을을 덮쳤습니다.
부서진 주택 잔해가 산비탈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현지 시각 오늘 오전 6시쯤 발생한 산사태로 18가구가 매몰됐습니다.
[산사태 목격자 : "외할아버지의 제수씨 두 분, 그분들의 며느리, 또 그 아들이 모두 집에서 자고 있었어요."]
구조 대원 300여 명이 긴급 투입됐지만, 마을 주민 8명은 이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직도 30여 명이 무너진 잔해 속에 매몰돼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500여 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피해 지역이 경사가 심해 중장비 진입이 어려운데다 한파에 눈까지 내리면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윈난성에서는 넉 달 전에도 산사태로 2명이 숨졌습니다.
한 달 전엔 피해 지역에서 땅이 갈라진 모습이 포착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마을 주민 : "집들에 금이 간 상태고, 도로 지반도 침하된 곳이 많아요. 땅에도 균열이 크게 생겼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신속히 구조 역량을 조직해 2차 재해를 예방하라고 지시하고, 피해 현장에 장궈칭 부총리를 급파했습니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중국 윈난성은 전체의 약 40%가 급경사지로 이뤄져 있어 산사태 발생 위험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빨리 피하세요” 이웃 구한 20대…연기 속으로 뛰어 들어
- [단독] “환자 때리고 입에는 박스테이프”…간병인 폭행 방치한 요양병원
- 윤 대통령 “무조건 사퇴 요구 아냐”…조속한 수습 ‘고심’
- 북극 한파 원인은 ‘역대급’ 따뜻한 지구
- “노부부, 왜 못 피했나?”…잇따르는 노인 화재 사망
- 사라진 ‘금값 딸기’…범인은 ‘이웃주민’
- 배터리 성능은 100%인데…‘배터리 조작’ 중고폰 주의
- 인력난이 바꾼 음식점·호텔 풍경…“외국 인력에 자리 내줄 것”
- 천안함장 된 천안함 용사 “전우들이 남긴 사명은 서해 수호”
- 피카소 작품에 슈퍼카까지 동원…불법 도박 수익 세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