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70%→100%로 성능 조작…‘중고폰 주의’
[KBS 부산] [앵커]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이 100만 원이 훌쩍 넘다 보니 중고 스마트폰 사서 쓰는 분들 적지 않으실 텐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중고 스마트폰을 사들여 중국산 부품으로 교체하고 배터리 성능을 조작해 비싸게 되판 일당이 붙잡혔는데요,
이미 만 대가 유통됐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터리 성능이 70%대로 떨어진 중고 스마트폰.
배터리 칩과 특수 장비를 연결해 버튼을 누르니 성능이 100%로 표시됩니다.
간단한 조작으로 새 제품인 양 둔갑했지만 실제 성능은 이에 못 미쳤습니다.
[중고 스마트폰 구매 피해자/음성변조 : "(충전하면) 6시간 이상은 써야 하는데 게임 몇 판 정도 하니까 갑자기 배터리가 팍 닳으니까. 이게 사기일 줄은 저도 몰라서…."]
부산경찰청은 이처럼 낡은 중고폰을 싸게 사들여 성능을 조작하고 되판 혐의로 일당 28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흠집이 난 액정 등은 밀반입한 중국산 부품으로 교체해 비싸게 되팔았습니다.
보상 기간이 남은 중고폰 4천여 대는 전기 충격을 가하고 액정을 망가뜨려 무상 교환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2020년부터 3년간 중고 스마트폰 만 대가량을 되팔아 35억 원 상당을 챙겼습니다.
[국중용/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계장 : "(배터리) 성능을 조작하고 중국 부품으로 짝퉁 스마트폰을 만들게 될 경우 (중고폰 평균 가격보다) 적게는 13만 원에서 40만 원까지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찰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해당 수법을 통보했습니다.
또, 배터리 성능을 조작하는 데 쓰이는 이러한 장비가 해외직구 사이트에 쉽게 유통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관세청에 수입금지품목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구매한 중고 스마트폰 배터리가 표시보다 빨리 닳는다면 수리 흔적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백혜리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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