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건설사 잇단 법정관리 신청…건설업계 후폭풍오나

백미선 2024. 1. 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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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유동성 위기로 인한 건설업계 불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역 중소 건설사의 법정관리 신청 등 위기상황이 도미노 현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준공된 광주시내 한 주상복합 아파트 입니다.

텅텅 빈 상가는 물론 주거시설 입주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24세대인데 지금 현재 3집 들어와 있습니다. 분양 받았던 사람들 중에서는 포기한데도 있고 잔금을 안 치르고 있는데도 있고."]

미분양과 입주지연으로 자금난을 겪던 건설사는 결국 지난주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해당 건설사 측은 광주와 제주, 인천의 PF현장 미분양으로 인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수일 내 회생 신청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말 해광건설 부도처리 이후 지역 중견 건설사인 한국건설의 자금 경색이 가시화한 가운데 지역 기반 건설사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더해지면서 지역 건설업계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사업의 경우 현장 한 곳에 협력업체 수십 곳이 물려 있는 만큼 지역 건설사의 추가 부도는 업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로 번질 수 있습니다.

[건설업자/음성변조 : "제가 알기로도 두세 개, 서너 개 업체는 (법정관리 신청 소문이) 그렇게 있죠. 다른 업체들도 불안하다는 소문이 돌면 꼭 그렇게 터지더라고요."]

광주전남 소재 주택건설사는 천여 곳, 전문건설업 등록 사업자는 5천 6백여개에 이르는 가운데 건설 PF 위기에서 비롯된 지역 경제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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