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작품에 슈퍼카까지 동원…불법 도박 수익 세탁
[앵커]
검찰이 불법 도박 조직을 찾아내 자금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피카소, 앤디워홀 같은 대가들의 작품들이 나왔습니다.
불법 도박 조직들은 값비싼 그림 뿐만 아니라 슈퍼카와 요트 등을 통해서 자금 세탁을 해왔습니다.
공웅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고급 아파트.
수사관들이 미술 작품에 압수딱지를 붙입니다.
피카소 그림부터 앤디 워홀과 백남준, 이우환 등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미술관을 방불케 합니다.
검찰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이 모 씨의 집에서 압수한 그림은 47점, 46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이 씨 일당은 범죄 수익으로 초고가 스포츠카, 이른바 슈퍼카도 24대 사들였습니다.
도박 자금 세탁 용도로 구입한 고급 스포츠카입니다.
한 대 가격만 40억 원이 넘습니다.
또 140억 원을 주고 대형 선박 3척을 일당의 아버지 이름으로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불법 수익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고가 미술품과 슈퍼카 등으로 자금 세탁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 강남의 빌딩과 부산 해운대 아파트 등 부동산 445억 원어치를 샀다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컨테이너와 농막 등에서 은닉 자금 대부분이 회수됐는데, 이 씨 아파트에선 5만 원권 다발 수억 원어치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김보성/부산지검 강력부장 : "범죄 수익으로 자금세탁한 550억 원 상당의 97%에 달하는 535억 원을 책임재산을 확보했고 이를 모두 국고로 환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검찰은 자금 세탁을 주도한 이 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한 모 씨를 인터폴에 적색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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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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