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권 갈등…파크골프장 양성화 ‘난항’
[KBS 창원] [앵커]
창원 최대 규모인 한 파크 골프장의 운영권을 놓고, 창원시와 동호인들이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위법성 해소를 위해 정비 공사와 운영권 회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동호인들의 반발로 예정된 공사를 시작도 못 하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4만㎡, 109홀 규모인 파크 골프장, 평일 낮, 매서운 한파에도 이용객들로 붐빕니다.
창원시파크골프협회가 창원시의 위탁을 받아 관리했지만, 지난해 11월 관리와 운영에 대한 협약이 해지됐습니다.
협회 측이 임의로 구장을 확장하고, 비회원 사용을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창원시는 해당 파크골프장의 합법화를 위해, 정비 공사와 운영권 회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회 측의 무단점거로 예정된 공사를 시작도 못 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장 옆에는 지난해 9월부터 투쟁본부가 설치됐습니다.
협회는 대산파크골프장을 창원시가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협회 측은 지난 18년 동안 구장을 대신 관리한 만큼, 공사가 끝나면 자신들에게 다시 운영권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또, 일정 기간 회원에 대한 무료 입장과 대체 구장 마련 등도 요구합니다.
[안종득/창원시파크골프협회장 : "5년 정도 창원시에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시고, 협회에서 구장을 운영할 수 있는 게 저희들의 바람이고…."]
반면 창원시는 협회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입니다.
창원시는 불법행위에 대한 변상금 부과 등 행정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명래/창원시 2부시장 : "보편적인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파크골프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협회의 무단 점거가 계속되면, 대산 파크골프장에 대한 하천점용 허가 취소까지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불법성 논란에 휘말린 경남의 파크 골프장은 모두 23곳, 대부분 원상회복되거나 법적 테두리 안으로 양성화됐지만, 관리와 운영권을 두고 마찰을 빚는 곳은 창원 대산 파크골프장이 유일합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최진석 기자 (cj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빨리 피하세요” 이웃 구한 20대…연기 속으로 뛰어 들어
- [단독] “환자 때리고 입에는 박스테이프”…간병인 폭행 방치한 요양병원
- 한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김 여사 관련 입장 변한 적 없어”
- 북극 한파 원인은 ‘역대급’ 따뜻한 지구
- “노부부, 왜 못 피했나?”…잇따르는 노인 화재 사망
- 사라진 ‘금값 딸기’…범인은 ‘이웃주민’
- 배터리 성능은 100%인데…‘배터리 조작’ 중고폰 주의
- 음주운전 전과 4범에 아동학대까지…누굴 뽑나? [취재후]
- 천안함장 된 천안함 용사 “전우들이 남긴 사명은 서해 수호”
- 임종석 “출세위해 고시…미안해야” vs 한동훈 “저 92학번입니다” [여심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