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확대 2달 앞…전교조 “졸속 추진”
[KBS 춘천] [앵커]
정부는 돌봄 공백을 메꾸겠다며, 올해 늘봄학교를 모든 초등학교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지, 인력을 어떻게 배치할지 구체적인 계획 확정이 늦어지고 있어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늘봄학교는 기존 초등돌봄에 방과후학교를 합쳐 학생을 돌보는 개념입니다.
원래 2025년 전면 시행 예정이었지만, 정부는 이를 올해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세부 계획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강원도교육청도 올해 1학기엔 133곳에서 먼저 시작하고, 2학기엔 전면 확대라는 방침만을 세워둔 상태입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예산이나 인력 등에 대한 검토 없이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진수영/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장 : "지역별 수요와 강사 현황, 지자체별 돌봄의 다양한 형태 등 면밀히 검토해도 부족할 판에 대책 없는."]
특히,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한시적 기간제 교사 채용 계획은 기존 교사에게 돌봄업무를 떠넘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강원도엔 하루 8시간 일하는 상시 돌봄전담사가 한 명도 없는 상태라 늘봄 확대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송인경/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장 : "방중(방학 중) 비근무, 6시간으로 아직까지 돌봄전담사의 처우 수준을 맞추지 않고 있는 강원도교육청의 늘봄정책은 졸속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강원도교육청은 돌봄 업무 교원 분리는 지켜질 것이며, 처우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설명합니다.
[박세민/강원도교육청 대변인 : "단계적으로 기간제 교원을 포함한 모든 교원에게서 늘봄학교 업무를 분리할 계획입니다."]
원칙만 있고, 세부계획은 불확실한 늘봄학교 도입.
시행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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