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새 총리, 우크라 방문…지원 천명하며 경제갈등 논의

김재영 기자 2024. 1. 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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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2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다.

이어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는 러시아란 악과 피를 흘려가며 싸우고 있는 우크라가 가장 믿을 수 있고 가장 안정된 동맹이라는 느낌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나토 동부의 축으로 우크라와 국경을 맞대 러시아의 23개월 전 침공 개시부터 우크라를 가장 적극적으로 또 실속있게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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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부터 우크라 곡물 및 트럭 운송 문제로 갈등
[바르샤바=AP/뉴시스] 폴란드의 도날드 투스크 신임 총리. 2023.12.22. *재판매 및 DB 금지

[키이우=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폴란드의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2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다.

앞서 데니스 시미할 총리와 만난 투스크 총리는 "양국 간에 몇몇 이해충돌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으나 분명한 우의와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는 러시아란 악과 피를 흘려가며 싸우고 있는 우크라가 가장 믿을 수 있고 가장 안정된 동맹이라는 느낌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하마스 전쟁에 밀리고 미국의 지원안이 야당의 비협조에 무산되어 우크라 군대와 국민들의 사기가 저하되자 최근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가 키이우를 찾아 추가 지원을 발표했고 지원에 소극적이던 프랑스도 새 외무장관을 보내 지원을 다짐했다.

또 이날 브뤼셀에서 EU 외무장관 주재하는 조셉 보렐 외교위원장은 우크라에 대한 빠른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폴란드는 나토 동부의 축으로 우크라와 국경을 맞대 러시아의 23개월 전 침공 개시부터 우크라를 가장 적극적으로 또 실속있게 지원했다. 나토의 무기 장비가 집적되어 우크라로 보내졌고 우크라 여성과 노약자들 수백 만 명이 폴란드를 거쳐 다른 유럽 나라로 피난했다.

그러다 총선을 앞둔 지난해 여름부터 EU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의 곡물 수출과 트럭 수송이 EU 회원국의 특혜를 받자 이와 경쟁하게 된 폴란드 농부와 트럭 운전사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고 표를 의식해 국수주의 정부가 이를 방치했다.

폴란드 농부와 트럭 노조는 국경 통과지를 봉쇄해 우크라행 트럭과 물자 수송이 큰 차질을 빚었다. 농부들은 우크라의 곡물 수입으로 가격이 폭락했고 수입이 급감했다고 항의했으며 트럭 운전사들도 우크라 운전사 때문에 손해가 크다는 것이다.

우크라 곡물을 수출하던 흑해항이 러시아 합의 파기로 다시 봉쇄된 셈이어서 우크라 곡물은 육로로 폴란드 등을 거쳐 유럽 시장으로 가게 된 상황이었다.

한때 폴란드 여러 동유럽 국가들이 EU의 대 우크라 지원 조치 일환인 자유통행과 무관세 수입 방침을 무시하고 수입 금지령을 내렸다.

폴란드 농부와 트럭 노조는 일부 통과지 봉쇄를 풀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총선에서 이겨 8년 간 비민주적 국정으로 EU와 마찰을 빚었던 국수주의 정부를 축출한 중도 좌파의 투스크 총리는 우크라를 경제적으로 도와야 하지만 폴란드 농부들과 트럭 운전사들의 희생으로 그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우크라 정부가 트럭 산업을 더 강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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