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달리다 ‘쿵’…겨울철 위험천만 포트홀
[KBS 광주] [앵커]
도로가 패이거나 구멍이 생기는 이른바 '포트홀' 현상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과 비로 인해 도로가 울퉁불퉁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행중이던 차가 쾅 소리와 함께 덜컹입니다.
타이어도 파손됐습니다.
불 꺼진 주유소에 차량 한대가 비상등을 켜고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차량 바퀴를 이곳저곳 살핍니다.
움푹 패인 도로를 지나다 타이어가 찢긴 겁니다.
비슷한 시각 해당 구간에서만 차량 12대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인근 주유소 사장 : "보니까 휠이 다 깨져가지고 들어왔어요. 자고 있으면 새벽에도 들어와요. 차들이. 비가 온 다음에 차가 들어오면 '아 포트홀 때문에 들어오는구나'."]
다음날 해당 구간의 모습입니다.
축구공만 한 크기의 구멍이 나 있거나, 도로 곳곳이 길게 패여 있습니다.
500미터 구간에 걸쳐 이런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주말 내내 비가 내린데다, 폭설까지 겹치면서 아스팔트 결합력이 떨어져 곳곳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비와 눈이 도로 틈으로 스며들어 균열이 발생하는 겁니다.
겨울철 제설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도 도로를 부식시킵니다.
실제 지난해 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포트홀 2만 2천여 건 가운데 겨울철에 발생한 포트홀이 전체 40%에 달합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도로를 곧바로 포장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기온이 낮아 뜨거운 아스콘이 금방 식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예산도 부족해서 광주광역시의 경우 전체 노선의 3%만 정비하고 있습니다.
[김상빈/광주시 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팀장 : "도로 노후가 진행됨에 따라서 필요한 예산이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 시에서는 약 70억 정도 확보된 상태인데 부족한 예산에 대해서는 추가로 더 확보해서…."]
지난해 발생한 도로 패임 사고는 광주에서만 천 여 건.
각 자치단체는 도로 패임으로 사고가 날 경우 증거자료와 함께 신고하면 인과관계를 따져 배상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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