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탓?…겨울 포트홀 ‘주의’
[KBS 대전] [앵커]
보통은 봄철 해빙기에 자주 나타나던 도로 파임 현상, 이른바 '포트홀'이 한겨울인 요즘도 흔해지면서 도로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겨울과 봄 날씨를 널뛰기하는 이상기후가 큰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김예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도심의 한 도로.
파인 도로를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이 큰 소리를 내며 지나갑니다.
인근 도로의 사정도 마찬가지.
편도 3차선 도로가 성한 곳 없이 파여있거나 땜질한 흔적이 가득합니다.
차량들은 도로 위 구멍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갑니다.
하지만 못 보고 빠른 속도로 지나쳐 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휠이 파손될 위험이 큽니다.
[김학순/대전 개인택시 기사 : "포트홀 같은 게 자동차가 어떤 때는 잘못하면 펑크도 나고 그러는데, 되도록 피해가는데, 피해갈 수 없으면 그냥도 가야죠. 뭐."]
해빙기인 봄철에 자주 나타나는 불청객으로 주목받던 포트홀.
하지만 봄같은 날씨를 보이다 급격히 영하권으로 곤두박질치는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한겨울인 요즘도 흔한 일이 됐습니다.
[김도현/국립한밭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겨울이나 이럴 때 얼었다가 녹았다가 하는 수축, 팽창에 의해서 지반이 느슨해지고, 이 지반이 유실되거나 구멍이 생긴 후에 큰 충격이 가해져서..."]
실제로 고속도로에서는 최근 3년 사이 겨울철에 생기는 포트홀이 최대 800건까지 보고됐습니다.
대전에서는 이번 겨울들어 90여 건의 포트홀 사고 배상 요청이 접수됐고 한 건당 평균 10만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포트홀이 더이상 봄철 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전문가들은 수시로 포트홀을 탐지하는 등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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