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대중 수출, 20개월 만에 증가…반도체 부문 증가율 20% 육박 고무적

조업일수 줄어 전체로는 1% 감소
월간 기준으로 반등 이어갈지 주목

이달 1~20일 수출금액이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반도체 회복세 속에 대중 수출이 20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나 월간 기준으로도 대중 수출이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관세청이 22일 공개한 ‘1월1~2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33억3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다만 해당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16.0일)보다 0.5일 적었던 탓에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이 기간 2.2% 증가했다. 남은 기간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것을 고려하면 월간 수출액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액(68억500만달러)이 0.1% 늘었다. 1~20일 기준 대중 수출은 2022년 5월(6.9%)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 증가했다. 이 기간 대중 수출액은 대미 수출액(61억8800만달러)보다 높았다. 대미 수출액도 전년 대비 3.6% 늘었다. 품목별로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 증가율(19.7%)이 두드러졌다. 반도체의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승용차(2.6%)와 선박(89.8%)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제품(-0.9%), 무선통신기기(-24.2%) 등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59억4200만달러로 1년 새 18.2% 감소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26억11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말까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상태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