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결혼 안 해봐 세상물정 몰라"…무임승차 폐지에 대한노인회장 분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65세 이상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 공약을 발표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향해 "정치판에서 무위도식하니 세상 물정 한참 모르는 헛소리를 남발한다"고 비난했다.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열린 '이준석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망언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 회장은 "이 대표는 이성을 찾아서 노인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망언을 철회하길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성동격서라고 '노인을 치면 젊은이 표는 나한테 안 오겠느냐'는 얄팍한 계산으로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데, 이런 무책임한 사람이 어찌 정치를 하며 정당을 하느냐"라며 "결혼도 하지 않고, 애를 키워 보지도 않고, 가정 살림도 해본 적 없이, 정치판에 들어와 무위도식해 세상 물정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헛소리를 남발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하철을 장애인도 무료로 타고 어린아이도 무료로 타는데, 노인이 타면 적자가 나는 것인가"라며 "우리나라를 10대 경제 강국으로 만든 노인들에게 이런 혜택을 주지 말자는 것은 노인을 학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인들이 기차를 무임으로 타니 외출하고, 외출하니 집에 있는 며느리는 어른이 밖에 나가고 없으니 다리 쭉 뻗고 눕기도 하고, 낮잠도 자고, 편안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며 "노인이 '방콕'으로 집에 있으면 며느리는 얼마나 불편하겠나. 며느리의 행복권을 박탈하잔 얘기"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65세 이상 고연령층의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하고, 연 12만 원의 선불형 교통카드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