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룰 윤곽…초조한 충북 현역들

정진규 2024. 1. 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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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공천룰을 내놓고 있습니다.

변화와 쇄신, 정치 신인 영입 움직임 속에, 현역 의원 평가와 페널티 여부까지 공식화되고 있는데요.

충북의 다선 의원들은 초조함 속에 유불리를 고려하면서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이른바 컷오프 기준은 하위 평가 10%입니다.

충북은 대전, 충남과 같은 권역으로 묶여 여당 의원 11명 가운데 1명이 컷오프될 전망입니다.

여기서 살아남아도 하위 30%는 경선 득표에서 20%가 감산됩니다.

나아가 정치 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같은 선거구 3선 이상 의원을 15% 더 감산하기로 해 최대 35%까지 감점될 수 있습니다.

충북에서는 초선인 엄태영 의원을 제외한 정우택·박덕흠·이종배 의원이 거론됩니다.

이런 공관위의 방침에 세 의원은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덕흠 의원은 "다선 의원에 대한 페널티는 3선 중진 의원으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종배 의원 측은 "2014년 재보궐선거로 당선돼 명확한 3선은 아니다"면서도 "공관위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우택 의원은 "2014년, 통합 청주시 출범으로 청주 상당 선거구가 개편돼 동일 지역구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이의 제기할 뜻을 밝혔습니다.

[정영환/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지난 18일 : "(공천룰) 원칙을 발표한 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될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고 있어요. 전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공천 경쟁도 서서히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최근, 현역 의원을 포함한 후보자 공모 절차를 마무리하고, 현장 실사와 여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다음 달쯤, 경선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충북의 현역인 이장섭·도종환·변재일·임호선 의원은 당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역 평가에서 하위 20%는 경선 득표의 20%, 하위 10%는 득표의 30%를 감산하기로 해서입니다.

사실상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임혁백/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어제 : "스스로 생각해서 국민의 선택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자발적으로 후진을 위해서 물러서 주시는 것이…."]

충북 8개 국회의원 선거구의 여야 현역 모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저마다 당내 공천룰에 대한 유·불리 판단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박소현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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