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에 '언니는 한 사람으로 만족 못해?' 서운해 언니 떠났다" 이효춘 10년만 재회 ('회장님네')[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이효춘이 김수미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22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 명이자, 원조 멜로 퀸 이효춘이 전원 마을을 방문했다.
이날 김수미의 명대로 남자들은 비닐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차출됐다. 김용건은 "이거 좀 하다가 도망가자"라며 '우리 찾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겨두고 다른 곳으로 피했다.
폭풍전야의 김회장네. 김수미는 널브러진 비닐하우스 잔해와 텃밭 앞 남겨진 메시지를 발견했다. 황당해진 김수미는 어리둥절해 했고 "무슨 장난이야 또. 어디 놀러간 거야?"라며 화를 냈다.
현실 부정하며 집에 들어섰지만 아무도 없었다. 김수미는 "사람은 못 고친다"라며 하나와 다르게 여유가 넘쳤다. 김수미는 "그리고 (때 되면) 들어노다"며 "괘씸한 남자들 밥 굶길까요?"라는 말에는 "밥은 먹여야지. 남자들은 원래 이렇게 철이 없단다. 오겠지. 뛰어야 벼룩이지 어딜 가겠니"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김용건은 "임호와 이계인 실력을 한 번 보자"라며 볼링장에 들어섰다. 그때 옆자리의 볼링고수의 정체는 바로 배우 이효춘이었다. 7080 멜로 드라마 여주를 독차지한데다 '김치 싸대기'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이효춘은 "김수미, 김용건을 보고 싶다. 김용건은 상대역으로 작품을 같이 했다. '회장님네'에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김용건은 "나랑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냐"라 너스레를 떨었고 이효춘은 "나는 내 딸을 하정우와 결혼시키고 싶었다"라 아쉬워 했다. 김용건은 "맞다. 그 얘기를 한 게 기억이 난다"라 긍정했다.
이효춘은 "하정우 감독의 작품 '롤러코스터'를 너무 재밌게 봤다. 한국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웃었던 적이 없다"라 했다. 하정우의 코미디 감각이 돋보인 작품. 이효춘은 "난 그 영화에 반해서 오빠한테 '우리 딸하고 데이트 한 번 시켜볼까?'했다"라 아쉬워 했다. 김용건 역시 "인연이 안되려니까 그런 거고, 사람 만남이란 게 그런 거다"라 끄덕였다.
김수미는 "가마솥 불피워서 밥도 하는데"라며 소식 없는 남자들을 괘씸해 했다. 그때 김용건은 김수미에게 전화를 걸어 자조치종을 설명한 후 오늘의 손님에 대한 힌트를 줬다.
이효춘은 김수미와 못 만난지 10년이 넘었다며 보고싶다 했고 김수미 역시 이효춘의 등장에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이효춘은 "내 20대 때 사진을 보면 항상 김수미 언니가 있다"라 했고 김수미 역시 "난 처녀 때 효춘이하고 하루도 안 떨어지고 만났다"라 했다.
김수미는 이계인에게 시래기 밥을 시키고 임호도 동행시켰다. 땡땡이 친 벌로 머쓱하게 나가는 두 사람을 뒤로하고 김수미의 눈에는 이효춘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효푼은 직접 사진을 챙겨왔다. "내 옆에는 언니 밖에 없다"며 추억의 사진들을 가득 들고왔다. 감탄만 나오는 추억들. 두 사람은 즐거운 시간을 항상 함께 했다.
이효춘은 "헤어지게 된 동기가 있다. 내가 언니를 떠났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어 "난 친구를 사귀면 둘도 싫다. 한 사람만 만난다"며 '전원일기' 팀과 간 여행을 언급했다. 이효춘은 "나한테 말 없이 간 게 서운 한 거다"라 했지만 김수미는 "난 신혼인 이효춘을 배려한 거다"라 반박했다. 이효춘은 김수미가 연락이 안돼서 걱정했다고.
이효춘은 "'언니는 한 사람으로 만족 못해?'라 하니까 언니가 '난 만족 못해. 지루해'라 하더라. 그래서 내 입장에선 어떻겠냐"라 서운해 했다. 가족처럼 느꼈던 김수미이기에 더욱 속상했던 것. 이효춘은 "나하고 헤어지더니 김영란이하고 친하다가 황신혜와 친하고 이사람 저사람 그랬다"라 토로했다.
이효춘은 무려 13편의 작품에 함께 한 이정길과 깜짝 전화 연결을 하기도 했다. 과거 '김치 싸대기' 장면으로 아직까지 회자 되고 있는 이효춘은 해당 신이 '모두 다 김치'라고 밝혔다. 이효춘은 "사실 난 안 때리려고 �다. 처음에는 대본을 보고 반대했다. 어떻게 김치를 가지고 사람을 때리냐"며 "근데 작가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따. '이효춘 선생님 대충하지 말고 실감나게 해주세요' 라 했다. 카메라에는 안잡혔는데 김치를 싹 감아서 때렸다. 온 세트에 김치가 다 튀고 상대 배우는 코랑 눈에 다 들어갔다"라 회상했다.
이효춘은 "김치 싸대기 방송 후 유튜브 조회수가 10만회가 떴다. 병원을 가든 어디를 가든 날 알아보더라. 한참 이슈가 됐다. 그 뒤로 미역, 스파게티 등 수많은 싸대기 패러디가 생겼다 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미녀 배우의 상징이었던 달력화보 역시 이효춘이 독식했다. 이효춘은 "수용복은 없냐"는 김용건에 "오늘 최고로 야한 수영복 사진을 가지고 왔다"라 했다. 이효춘은 "나도 너무 야해서 깜짝 놀랐다"며 사진을 공개했고 감탄이 이어졌다. 김용건은 "이 시대에는 파격적인 화보다"라며 칭찬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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