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막말’ 논란 오태원 북구청장 징계 착수
[KBS 부산] [앵커]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이 "발달장애인을 낳은 게 죄"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 구청장이 공식 사과했지만 야당에서 사퇴 요구가 잇따랐는데요.
국민의힘은 징계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언론 간담회에서 발달장애인 관련 이야기를 하다, "죄가 있다면, 안 낳아야 하는데 왜 낳았냐"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
파문이 확산하자 오 구청장은 오늘 부산장애인부모회를 직접 찾아 사과했습니다.
"장애인 부모님들의 마음이 안타깝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북받쳐 경솔한 발언을 했다"며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처우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장애인부모회는 "단순한 사과에 그칠 것이 아니"라며 내일 오 청장과 장애인 정책 관련 면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도우경/부산장애인부모회 회장 : "장애라는 개성을 가진 사람이 불리함이 없는 일상을 살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그분(행정가)들에게 권한을 드린 이유이지 않겠습니까?"]
정치권에서도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태원 구청장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윤리위원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중앙윤리위원장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며 "오는 24일 회의를 열고 안건을 심의하겠다"고 밝혀 오 구청장의 징계 여부도 함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오 구청장의 제명을 요청했고,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어제 : "자식을 낳아 기르려 애쓰는 것이 부모의 죄가 됩니까?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의 막말은, 노골적인 장애 혐오이자 약자에 대한 사회적 테러입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이미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오 청장은 이번 사건으로 자진사퇴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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