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M, 이주자 돕기 위한 10조59939억원 지원 호소

이주노동자, 세계 경제생산의 10% 창출…이민의 긍정적 영향 강조
9년 간 지중해에서 약 6만명 사망·실종…이주 원활하게 이뤄져야

[파리=AP/뉴시스]불법 체류자나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추방을 강화하는 프랑스 이민법 반대자들이 21일 파리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자유, 평등, 박애' '이민법 반대'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기후변화, 갈등, 그리고 경제적 고통과 기회 상실로 수많은 사람들이 집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주자들을 돕고 더 원활한 이주 경로 보장을 위해 79억 달러(10조5939억원)를 모금해줄 것을 호소했다. 2024.01.22.

[제네바(스위스)=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기후변화, 갈등, 그리고 경제적 고통과 기회 상실로 수많은 사람들이 집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주자들을 돕고 더 원활한 이주 경로 보장을 위해 79억 달러(10조5939억원)를 모금해줄 것을 호소했다.

IOM의 호소는 많은 거액 기부국들이 빠듯한 예산 사정으로 원조 지출을 줄이는 가운데 많은 인도주의 단체들이 원조 기금을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을 보여준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구호 책임자는 지난달 "심각하고 불길한 자금난"을 비난하며, 지난해 유엔 인도주의업조정국(UNOCHA)의 총 570억 달러(76조4370억원)의 지원 요구 가운데 실제 지원액은 약 3분의 1에 불과, 수년 만에 최악의 자금 부족을 겪었다고 밝혔었다. UNOCHA는 올해 460억 달러(61조6860억원)를 추구하고 있다.

IOM은 정부뿐만 아니라 개인 및 민간 기부자들로부터 자금 지원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이미 포프 IOM 새 사무총장은 자신의 5개년 전략 계획으로 이민자와 그들을 받아들이는 지역사회의 모두 1억4000만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법 및 강제 이주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이주가 잘 관리되면 세계 번영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증거가 많다"고 말했다.

포프 총장은 단순히 이주 물결에 대응하기보다는 미래의 이주를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단순한 대응만으로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죽어가고 착취당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이러한 자금 지원이 이뤄질 때 우리는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더 책임감 있게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IOM은 육체 노동자에서부터 사무직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약 2억8100만명의 국제 이민자들이 세계 경제 생산량의 거의 10%를 창출한다면서 이민의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한편 IOM은 지난 9년 동안 북아프리카, 특히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건너가는 것 같은 위험한 여행으로 최소 6만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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