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탈출 노리는 레알의 왕, '15년 만에' 친정팀 복귀? "리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프랑스 리그1 올림피크 리옹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 'RMC' 파브리스 호킨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올림피크 리옹이 카림 벤제마의 복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출신이다.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레알에서만 14년 동안 뛰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와 프리메라리가 4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레알에서만 통산 648경기 354골 149도움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 레알에서 정점을 찍었다. 벤제마는 시즌 46경기 44골 15도움으로 경이로운 시즌을 보냈다. 특히 벤제마는 레알에서 홀로 팀 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벤제마는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XI에 이름을 올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휩쓸며 UEF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벤제마는 라리가 득점왕에 등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레알에서 전성기를 보낸 뒤 벤제마는 지난해 6월 사우디 프로리그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와 연간 2억 유로(약 2800억원) 규모의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사우디 프로리그에 입성했다.
벤제마는 사우디에서 완벽하게 적응을 마친 것처럼 보였다. 알 이티하드의 주장으로 선임됐고, 벤제마는 사우디 프로리그 15경기 9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23년에 열린 '아랍 클럽 챔피언스 컵'에서도 4경기 3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벤제마는 사우디에서 생활에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벤제마는 최근 주장 완장까지 박탈 당했다. 사우디 현지 언론은 알 이티하드 마르셀로 갈라도 감독은 벤제마가 팀 훈련에 6번 불참했던 벤제마에게 주장직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벤제마의 이적설은 더욱 뜨거워졌다. 공격수가 필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벤제마 영입을 추진했다. 맨유는 올 시즌 라스무스 호일룬과 앙토니 마샬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3골만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친정팀 리옹도 벤제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호킨스는 "올림피크 리옹이 카림 벤제마의 리턴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리옹은 벤제마를 다시 영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벤제마는 레알에 입단하기 전 리옹에서 뛰었다. 1996년 리옹 유소년 팀으로 이적했고, 2004년부터 리옹 B팀에서 활약했다. 이후 2005년 1군에 콜업됐고, 리옹에서 통산 148경기에 출전해 66골 19도움을 기록했다.
만약 벤제마가 리옹으로 이적한다면 15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23살에 리옹을 떠났던 벤제마는 어느덧 36살의 베테랑이 됐다. 체력으로 인해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할 수 있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돈이다. 호킨스는 "리옹 구단 관계자들은 벤제마의 이적 과정이 매우 복잡할 것이라는 것을 설명했다. 리옹은 당연히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에서 받고 있는 급여를 맞춰줄 수 없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도 남았다는 것도 이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와 2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아직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다. 따라서 이적하기 위해선 리옹이 이적료를 지급하거나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와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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