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의 테라폼랩스, 美 '파산보호' 신청…부채 6700억

김다운 2024. 1. 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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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공동 설립한 테라폼랩스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폼랩스는 신청서에서 1억(약 1340억원)~5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 자산과 같은 금액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법원은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전 대표의 사기 혐의 재판 기일을 오는 3월25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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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공동 설립한 테라폼랩스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만 최대 5억달러(약 670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해 3월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25. [사진=포드고리차=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 등 외신은 테라폼랩스가 이날 델라웨어주 법원에 연방파산법 제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테라폼랩스는 신청서에서 1억(약 1340억원)~5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 자산과 같은 금액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 투자펀드인 TQ 벤처스와 샌프란시스코 기반 벤처 펀드 스탠더드 크립토 등이 주요 채권자다.

앞서 테라폼랩스의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는 2022년 5월 폭락해, 약 400억달러(53조 5800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권 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한국을 떠나 도피 행각을 벌이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체포돼 계속 현지에 구금돼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 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상황인데, 권 씨는 미국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원은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전 대표의 사기 혐의 재판 기일을 오는 3월25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권 씨 측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으로 송환되기를 바라고 있다.

권 씨의 변호인은 현지 매체 포베다에 "범죄인 인도에 관한 유럽협약, 미국과 체결한 양자 협정, 국제법적 지원에 대한 국내 법률 등의 법적 근거에 따라 권도형은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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