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상반기 인사, 혁신 없고 주변 챙기기 불과"

현창민 기자(=제주) 2024. 1. 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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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는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관해 공직자의 줄 서기가 절정에 달했다고 혹평했다.

공무원노조 서귀포시지부는 22일 논평을 내고 "승진하는 자리에서 승진하는 이번 정기 인사로 인해 공직자 내부는 피폐해졌고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며 과거로 회귀한 인사라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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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는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관해 공직자의 줄 서기가 절정에 달했다고 혹평했다.

▲.ⓒ서귀포시청

공무원노조 서귀포시지부는 22일 논평을 내고 "승진하는 자리에서 승진하는 이번 정기 인사로 인해 공직자 내부는 피폐해졌고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며 과거로 회귀한 인사라고 평가 절하했다.

공무원노조는 "조직의 인사란 우선 평가가 공정해야 하고 승진 및 보직 이동에서 기회가 균등히 보장되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될 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최대의 공감대가 형성돼 인사의 성과가 극대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꿈꾸는 우리 공직자의 열망은 무시 되고, 협업부서에서 묵묵히 일하는 많은 공직자를 향한 위로와 배려보다는 인사권자 주변의 공로 인사로 조직의 안정화는 물론 활력을 불어넣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다만 해양수산 직렬 국장 승진, 농업 축산분야 사무관 승진, 사회복지 직렬에 대한 6급 승진 기회 확대 등 소수 직렬이 인사에 반영된 점은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하지만 "특정부서 특정 직위로의 발령이 곧 승진 보장으로 이어지고 있고, 그 자리까지 가기 위한 과정은 현장 및 민원 부서의 소외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매번 인사 때마다 행정직 승진 인원은 꾸준하지만 소수 직렬은 배제되거나 적체돼 상대적 박탈감으로 사기가 많이 저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각종 갑질 관련 이슈는 공직자들의 마음 둘 곳과 일할 곳을 잃게 하고 있고, 공직자로서 어떤 각오와 자부심으로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하게 하고 있다"며 "공무원 조직이 진정 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만족스러운 대민 행정 서비스와 공직사회 개혁은 공정한 인사로부터 시작된다는 진리를 교훈 삼아 지금껏 잘못된 인사 관행들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귀포시는 지난 19일 4급 이하 승진 132명, 전보 239명, 도 인사 교류 93명 등 총 464명의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종우 시장과 같은 고향 출신인 안덕면장이 공로 연수를 6개월을 앞두고 농수축국장으로 승진하고 오영훈 도지사의 초·중학교 동창인 남원읍장 또한 승진해 도로 들어가는 등 뒷말이 무성한 상황이다.

공무원노조는 상호 충분한 교섭을 통해 "승진 및 성과평가에서 특정부서 특정 지위만의 독식 구조가 아닌 민원 및 현업부서에 대한 우대 방안 반영, 하위직, 소수 직렬에 대한 인사 고충 해소를 위한 꼼꼼한 대화 채널개설, 조직진단 단계에서부터 다수의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제도 정착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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