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폭풍, 미국 이어 유럽 강타…결항·정전에 피해 속출

박석호 2024. 1. 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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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극 한파로 인한 혹한과 겨울 폭풍은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지난주 북극 한파가 강타한 미국에서는 일주일 동안 90명 이상 숨졌고 유럽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 강력한 겨울 폭풍으로 항공기 2백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대 풍속 초속 40m의 강풍이 덮친 영국과 아일랜드.

활주로에 내려앉던 여객기가 강풍에 휩싸여 중심을 잃고 착륙에 실패합니다.

급히 다른 공항으로 항로를 바꿔 비상 착륙을 하고 난 다음에야 승객들은 안도의 환호성을 터뜨립니다.

[데클란 캐시디/승객/영화제작자 : "강풍 때문에 한 시간 넘게 선회하다가 기장이 착륙을 시도했는데 무산됐어요. 정신이 나가는 줄 알았어요."]

겨울 폭풍 '이샤'가 유럽을 덮치면서 항공기 2백여 편이 결항되거나 취소됐습니다.

탈선을 우려해 영국에선 열차 운행도 중단됐고, 아일랜드에선 주택과 사무실 17만 곳에서 전기가 끊겼습니다.

북극 한파가 먼저 찾아온 미국에서도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디애나주에는 1m 넘는 폭설이 쌓여 대설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데이브 웨스트팔/제설업체 직원 : "(날씨가) 미쳤다고 표현해도 될까요? 사흘 동안 잠도 못 자고 나와 있어요."]

테네시주 멤피스에선 40만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수도관이 파열됐고, 오리건주에서는 한파 속에 4만 5천 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날씨로 인한 각종 사고나 저체온증 등으로 숨진 사람이 한 주 동안 90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습니다.

미국 전역에는 이번 주 중반까지 강한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자료조사:문종원/화면출처:틱톡 Declancre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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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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