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꽁꽁’…내일 올겨울 가장 춥다

[앵커]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을 뿌리고 있는 눈구름과 함께 북서쪽의 차가운 공기도 밀려왔습니다.

전국의 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내일(23일) 서울의 출근길 체감 기온이 영하 21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이 되겠습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제(21일)보다 10도 넘게 뚝 떨어진 기온에 산책 나온 반려견도, 주인도 두꺼운 옷을 입었지만 역부족입니다.

[한승현/서울시 마포구 : "평소보다 훨씬 많이 추운것 같고요. 이 친구가 추위는 덜 타는 편이라 산책하기에는 괜찮은데, 저는 산책하는데 좀 힘드네요."]

차가운 성질의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 서쪽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1.5km 상공으로 영하 20도의 찬 공기가 강하게 밀려오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전날 밤 기온보다 더 낮은 이른바 '역기온 현상'이 오늘(22일) 부산을 제외한 전국에서 관측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0시 무렵 영하 2.4도였지만, 해가 뜬 뒤에도 기온이 계속 내려가 오전 9시쯤에는 영하 9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내일은 더 춥습니다.

내일 아침 서울은 영하 14도를 기록하겠고,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영하 21도까지 내려가겠습니다.

이밖에 철원 영하 18도, 부산도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로 오늘보다 5도에서 8도가량 기온이 낮겠습니다.

수도권 북부와 강원 대부분 지역엔 한파경보가, 그 밖의 전국 곳곳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박중환/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쪽에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이번 추위는 23일(내일)경 절정을 이루겠으며 이번 주 내내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주 목요일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여, 외출 시 보온에 신경써야 합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조창훈 최하운 강현경/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고석훈 김윤 신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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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