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왕따 당하나?”…미국·일본 반도체株 뛰는데 우린 왜 이 모양?
‘반도체 훈풍’ 만난 주요국 증시
미국 S&P500은 역사적 최고점
일본 닛케이도 버블시절 재소환
韓, 2차전지株 하락에 호재희석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23% 오른 4839.81을 기록해 역사적 최고점을 다시 썼다. 18일 TSMC의 가이던스 발표에 이어 19일에도 호재가 이어졌다. 메타 플랫폼스가 AI경쟁력 확대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150억~18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는 발표에 반도체 설계·장비주들이 대거 오른 것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를 오르며 나스닥과 함께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35.9%가 올라 이번 빅테크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은 “주요 반도체 업종들이 많이 오른 상황이지만 AI 시장의 성장 전망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상승여력이 크다”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장지수펀드(ETF)보다는 반도체대형주 비중이 큰 반에크반도체ETF(SMH)가 수익률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역시 이날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니케이225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62% 오른 3만6546.95선에 마감해 34년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1989년 버블경제 붕괴 직전의 최고점 3만9000선을 불과 6% 남겨둔 상태다. 주요 업종 중 가장 상승폭이 컸던 업종은 반도체 장비주들이었다. 웨이퍼·기판 검사업체인 레이져테크는 전거래일 대비 4.77%, 반도체 세척장치 제조업체 스크린홀딩스는 5.03% 올랐다. 여기에 반도체 제조 장비사 도쿄일렉트론 역시 1.66% 상승하며 주가가 버블경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ACE 일본반도체 ETF도 2.03% 올랐다.
한국 역시 장초반 반도체주에 외국인들의 매수가 들어오며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결국 전거래일대비 0.34% 내린 2464.35에 마감했다. 반도체주들의 연이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주들의 낙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코스피 20위권 내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3%), POSCO홀딩스(-3.86%), LG화학(-4.33%), 삼성SDI(-4.28%), 포스코퓨처엠(-5.57%), 에코프로머티(-11.32%)의 하락폭이 워낙 커 52주 최고가를 다시 쓴 SK하이닉스의 효과를 눌렀다. 반도체 KRX 반도체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5% 상승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0.54% 오른 가운데 반도체 소부장주들은 AI모멘텀에 강하게 반응하며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리노공업은 11.43%, 이오테크닉스는 6.53% 상승했다.
그러나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D램 업황 부진으로 아직 2021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데다 2차전지 대형주들의 급락으로 코스피는 여전히 역사적 최고점 (2021년 6월 3302.84)대비 25% 가량 빠져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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