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슨 33점·9R’ 가스공사, 에너지 레벨 앞세워 SK 잡았다 [현장리뷰]

강산 기자 2024. 1. 2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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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SK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스공사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SK와 원정경기에서 앤드류 니콜슨의 33점·9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88-75로 이겼다.

가스공사는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SK 수비를 흔들었다.

SK가 자밀 워니(21점·7리바운드·5어시스트)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가스공사는 40-32에서 잇달아 7점을 올리며 흐름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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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 88-75로 승리한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SK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스공사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SK와 원정경기에서 앤드류 니콜슨의 33점·9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88-75로 이겼다.

4라운드 5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간 8위 가스공사(12승21패)는 7위 안양 정관장(13승21패)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2위 SK(23승11패)는 선두 원주 DB(27승7패)에 4경기차로 멀어졌다.

가스공사에선 가드 김낙현과 포워드 이대헌, SK에선 가드 김선형과 포워드 안영준, 허일영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날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양 팀 사령탑의 고민도 이와 맞닿아 있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다행히 안영준의 복귀는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 플레이오프도 생각해야 하니 안정권으로 갈 수 있도록 잘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김낙현과 이대헌은 뛰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하지만, 우선 시간을 갖자고 했다. 다행히 선수단 분위기가 좋으니 한 발 더 뛰며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SK 수비를 흔들었다. “가스공사의 에너지 레벨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던 전 감독의 우려는 결코 기우가 아니었다. 니콜슨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렸고, 신승민(7점·5리바운드)도 SK 오세근(8점·4리바운드)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하는 등 과감한 움직임을 보였다.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이 SK 수비 앞에서 슛을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쿼터에도 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17점·5어시스트)과 니콜슨, 듀반 맥스웰(8점·4리바운드)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한 덕분에 격차를 유지했다. SK가 자밀 워니(21점·7리바운드·5어시스트)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가스공사는 40-32에서 잇달아 7점을 올리며 흐름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니콜슨의 외곽 패스에 이은 박지훈(13점)의 3점포는 백미였다.

가스공사 선수들은 3쿼터에도 쉬지 않고 달렸다. 3쿼터에만 13점을 뽑은 니콜슨과 벨란겔이 끊임없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워니와 송창용(8점)이 분전한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67-54, 13점차 리드로 시작한 4쿼터에는 쾌조의 슛 감각을 자랑한 박지훈의 3점포 2방으로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8-69로 크게 앞선 종료 2분54초를 남기고는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여유 있게 승리를 마무리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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