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막 오른 미국 대선…바이든 vs 트럼프?

홍희정 2024. 1. 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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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 달 정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의 유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전격 사퇴했는데요.

이제 막이 오른 미국 대선 일정을 월드 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제 공화당에서는 트럼프와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대결 구도가 됐는데요.

경선의 첫 경합지, 아이오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승리했죠?

[기자]

아이오와는 트럼프 승리가 예견됐던 곳이어서 관전 포인트는 얼마나 많은 격차로 승리하느냐였는데요.

미국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기에는 충분한 승리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오와에서 트럼프는 당원대회 시작 30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최종 득표율 51%로 2위 디샌티스 후보와 격차를 무려 30%포인트나 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진짜 중요한 밤은 11월(대선일)에 맞게 될 겁니다. 우리가 나라를 되찾아 진짜로 이 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위로 깜짝 반전을 이뤄냈지만, 현지 시각으로 21일 후보를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됐는데요.

이제 시선은 하루 앞(23일)으로 다가온 뉴햄프셔 경선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 곳은 중도층이 두터운 곳이어서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강세가 예상됩니다.

[앵커]

뉴햄프셔 결과에 따라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세론이냐 아니면 다른 후보의 급부상이냐가 가려질텐데요.

앞으로 미국 대선의 전체 일정 어떻게 되나요?

[기자]

민주당도 공식적으로는 다음주인 다음달 3일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경선 일정이 시작됩니다.

공화당보다 조금 늦게 경선 일정에 뛰어드는 건데요.

미국 대선 후보 선정에 가장 결정적인 날은 3월에 15개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하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입니다.

사실상 이 슈퍼화요일이 있는 3월에 미국 양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진다고 보면 됩니다.

7월에 공화당이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에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후보를 확정합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11월 5일입니다.

열달이 채 안남았습니다.

새로운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앞으로 1년 정도 남은 내년 1월 20일입니다.

[앵커]

현재로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두 후보가 박빙의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두 후보의 차이점은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여든이 넘은 고령의 나이가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람 이름을 잘못 말했다거나, 넘어졌다거나 하는 소식이 종종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또, 최근 인플레이션 등 좋지 않은 경제 상황 등도 지지율 답보 상태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이라는 점과 반트럼프 정서는 유리한 지점입니다.

[엘렌 라보이 쿡/뉴햄프셔 유권자 :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또 부끄러워지겠죠. 트럼프는 파괴적이고 증오를 내뿜는 것 같아요. 미국의 추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고령으로 헤일리 후보가 문제를 삼기도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사법 리스크가 더 큰 문젭니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지난달 트럼프의 경선 참여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고 연방대법원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는 모두 4차례에 걸쳐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돼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이민 정책과 마가(MAGA)라고 불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유권자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제니퍼 기어링/아이오와 공화당원 : "우리는 미국 시민을 최우선으로 두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대통령일 때 우리는 국제적으로도 더 강력했어요."]

[앵커]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미국에서는 트럼프와 바이든의 재대결을 놓고 열기가 높아져 가고 있다면서요?

[기자]

현재로서는 80세 전후의 양당 후보들이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자신의 상대로 놓고 견제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바이든/대통령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 앞에서 미국이 실패한 국가라고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하느님, 그의 죄를 용서하시길…. 실패한 국가라니요?"]

두 후보 모두 상대방에 대한 반감을 이용해 표를 끌어모으고 있는 양상입니다.

적대적 공생 관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윱니다.

이렇게 양 진영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중도층이 늘어나고, 정치에 대한 혐오도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이제 후보 경선에 들어선 만큼 제3의 후보가 파란을 일으키며 등장할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바이든과 트럼프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정책의 변화 등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월드 이슈, 홍희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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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 기자 (h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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