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신당, 정책연대 ‘비전 대화’ 구성…이낙연·이준석 빅텐트까지는 ‘온도차’
개혁신당·금태섭 새로운선택
공수처 폐지 등 검찰개혁안
4·10 총선을 80일 앞두고 제3지대 신당들이 빅텐트 현실화를 위한 정책 행보를 본격화했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미래대연합은 22일 ‘세상을 바꾸는 비전 대화’(비전 대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선택은 “(더불어)민주당식 가짜 검찰개혁을 끝내자”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특수부 축소 등을 담은 검찰개혁안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 최운열 새로운미래 미래비전위원장, 정태근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자의 개혁 비전, 미래 비전을 내놓고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 나가는 대화를 시작한다”고 했다.
비전 대화의 형식은 내부 협의, 공개 토론, 시민 참여 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또 각 신당의 3자 대표로 ‘공동비전협의회’를 구성해 비전 대화를 주관토록 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 폐지, 법무부 장관의 정치적 중립의무 법제화, 검찰 수사지휘권 복구, 검찰 특수부 축소 등을 담은 검찰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수처는 3년간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시작부터 실패가 예정돼 있었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서 “개혁신당과 새로운선택은 공수처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형사사법 체계상 검사의 수사지휘권은 필수”라며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복구하겠다”고 했다.
제3지대 정당들이 공동 정책행보를 시작하면서 빅텐트를 향한 여정에 나섰지만 각자 몸집을 불리기 위한 수싸움에도 열을 올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창당 이후 유튜브 방송 출연 등 ‘공중전’을 펼치며 현역 의원을 포함한 인재 영입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1박2일 호남 민생투어를 하며 제3지대 핵심 승부처인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빅텐트 구성의 속도를 두고도 이견이 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가 ‘빅텐트 골든타임이 지났다’고 이야기한 것과 관련해 “저희는 화학적 결합, 통합의 가능성까지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이준석 대표가 그런 말씀을 하신 취지는 설 이전에 ‘원샷 빅텐트’ 같은 것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적절한 절차와 타임테이블에 따라서 진행돼야 된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낙연 위원장은 전날 “(빅텐트는) 선거로부터 역산할 경우 2월 초순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며 “그 일정에는 맞추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이번주가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역시 지난 15일 MBC 라디오에서 “(통합 정당 출범 시기의) 1차 목표는 설 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유진·조미덥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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