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쫓지 말라" 오바마 10년전 영상 '역주행 인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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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0년 전 연설 중 보인 행동을 담은 영상이 국내 누리꾼들에게 새삼 화제가 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SNS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3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민 개혁안 연설을 하는 동영상이 회자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민 정책 개혁 방향을 설명하려 하는데, 연설 시작부터 방청석에서 소란이 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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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0년 전 연설 중 보인 행동을 담은 영상이 국내 누리꾼들에게 새삼 화제가 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진보당 소속 강성희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강제로 끌려나가는 일이 논란이 되자 대비가 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유튜브와 SNS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3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민 개혁안 연설을 하는 동영상이 회자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민 정책 개혁 방향을 설명하려 하는데, 연설 시작부터 방청석에서 소란이 일기 시작했다. 현지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한 한국계 청년이 대통령의 말을 가로막으며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소리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등 뒤에서 계속 고함치는 청년이 조용하기를 기다렸지만 청년은 더 큰 목소리로 대통령의 연설을 방해했다.
청년은 "저희 가족들은 흩어져 있다. 매일 같이 수많은 이민자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야 한다"라며 이민자 추방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몸을 돌려 청년의 얘기를 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사안이 바로 그것"이라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예 카메라를 등지고 뒤로 돌아 청년을 바라봤다. 청년은 이에 "불법체류 이민자 국외추방이 이뤄지지 않게 행정명령을 발동해달라. 대통령은 추방을 멈출 권력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급기야 청년과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합세해 "추방을 중단하라"며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백악관 경호요원들이 소란을 제지하려고 방청석으로 가려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갑자기 손을 들어 제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괜찮다. 청년들을 내쫓지 말라"고 말했고, 경호요원들은 지시를 따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같은 행동에 시민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제야 말을 할 기회를 얻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저는 이 젊은이들의 열정을 존중한다"라며 "이 청년들은 진심으로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에 그런 것이기 때문"이라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러면서도 청년을 향해 "알아야 할 게 있다. 제가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말을 할 때는, 그리고 제가 여러분의 지역사회에 왔다는 건 우리가 법치국가이기 때문"이라며 "여기서 가장 쉬운 방법은 소리 지르면서 제가 법을 어겨서 뭐라도 할 수 있을 것처럼 떠드는 것일 테지만, 저는 먼 길을 돌아가려한다. 민주적인 절차를 따라 청년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위대한 이유는 바로 우리에게는 훌륭한 민주적 절차가 있다는 것"이라며 "결국에는 정의와 진실이 이기게 돼 있다. 미국은 항상 그래왔다"라고 말했다. 방청석의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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