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얼린 '북극 한파' 한반도로…내일 서울 -14도
[뉴스리뷰]
[앵커]
지난주 북미 대륙을 꽁꽁 얼린 북극 한파가 이번엔 한반도로 밀려왔습니다.
내일은 서울의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
호남과 제주에는 폭설도 쏟아지겠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 전체가 거대한 냉동고로 변했습니다.
지난주 기록적 한파에 미국에서는 저체온증과 교통사고 등으로 8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유럽도 혹한과 폭설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추위와 눈 폭풍이 겹치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도시의 공항이 마비됐습니다.
북미와 유럽을 강타한 '북극 한파'가 이번엔 한반도를 뒤덮고 있습니다.
최근 캄차카반도 부근에는 커다란 고기압 장벽이 발달해 동아시아 지역의 기류가 정체되고 있습니다.
꽉 막힌 흐름에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출렁이면서 영하 40도에 달하는 북극 냉기가 한반도로 쏟아지는 것입니다.
내일은 추가로 찬 공기가 밀려와 서울의 기온이 영하 14도, 대관령은 영하 21도까지 뚝 떨어집니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이번 추위는 23일경 절정을 이루겠으며 이번 주 내내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파와 함께 폭설도 쏟아집니다.
찬 공기가 바다를 건너오면서 발달한 눈구름이 바람을 타고 서쪽지방으로 유입되는 것입니다.
제주 산간에 최대 60cm, 호남에는 20cm 안팎의 많은 눈이 예상됩니다.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 눈의 하중을 견디기 힘든 구조물은 붕괴사고 등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목요일까지 추위가 이어진 뒤 금요일 낮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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