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에 메기등장…지방서도 아침 식재료 문앞까지 배달됩니다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1. 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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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시행하던 평일 휴업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무휴업일은 공휴일 중에서 지정하되'라는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더 많은 지자체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사례가 나오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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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주 외에도 전국으로
평일 휴무 확산할 것 기대돼
새벽 배송 묶였던 대형마트
오전 10시까지 배송도 가능
여소야대 국회 통과가 관건
소비자 4명 중 3명 이상이 대형마트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2일 서울시내 대형 마트에 휴무일 안내판이 걸려있다. [이충우 기자]
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시행하던 평일 휴업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쇼핑 편의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대형마트 영업 규제 시간인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온라인 배송이 허용되면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업체 간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도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부정적인 야당이 국회 다수당인 상황에서 법이 언제 통과될지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주요 대형마트는 정부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 영업규제 완화 방침이 발표되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대구시와 충북 청주시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한 평일 의무휴업일이 전국적으로 확산했을 때 예상되는 효과와 비용 등을 분석해보겠다는 것이다.

2012년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조례에 따라 의무휴업일을 정할 수 있다. 해당 법령에는 “의무휴업일은 공휴일 중에서 지정하되,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거쳐 공휴일이 아닌 날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돼있다.

지금도 이해당사자 합의가 있으면 평일로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어서 대구시와 충북 청주시 외에도 일부 지자체에서 수요일 등 평일에 휴업하는 마트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의무휴업일은 공휴일 중에서 지정하되’라는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더 많은 지자체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사례가 나오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당 문구가 사라지면 향후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는 절차가 간소화된다”며 “지역 여건에 맞춰서 의무휴업일 규정을 자유롭게 한다면 ‘유통산업발전’이라는 법의 취지에 더 부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구시에서는 지난해 2월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평일로 전환한 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모두 매출이 증가하며 ‘윈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매출은 35%나 증가했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소비자 4명 중 3명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형마트 영업 규제 시간인 0시부터 오전 10시 사이에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것도 지방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는 방안이란 점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업체를 통한 새벽배송이 이뤄지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새벽배송을 해주는 온라인 업체가 없고 대형마트 새벽배송도 금지돼 있다”며 “수도권-지방 간 차별적 규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안이 개정될 경우 온라인 시장을 두고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기존 대형마트 사업자와 쿠팡 컬리 등 이머커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2022년 3분기 처음으로 이마트 영업이익을 제친 이흐 지난해 3분기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는 이커머스만 진출해 있는 새벽 배송 시장에 대형마트가 뛰어들게 되면 이커머스 독주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20년 약2조5000억원에서 2023년 11조9000억원으로 4배 이상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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