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이 쏘아올린 ‘尹·韓 내홍’…대통령은 민생토론회 불참 ‘두문불출’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4. 1. 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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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고 거듭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충돌 속에 국민의힘 내부의 세력 갈등까지 분출하면서 이번 사태가 4·10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전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는 것을 한 위원장 입으로 재확인한 셈이다.

한 위원장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릴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대통령실과 여당 간 갈등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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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 임기 총선 이후까지···당정 각자 일 하는것”
尹, 민생토론회 참석 생방 30분 남기고 취소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출근하며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및 당무 개입 여부에 관한 취재진의 질의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 위원장은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비대위원장직 수행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주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고 거듭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충돌 속에 국민의힘 내부의 세력 갈등까지 분출하면서 이번 사태가 4·10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만나 사퇴 요구를 전달했다는 것을 한 위원장 입으로 재확인한 셈이다. 비대위원장 임기는 6개월이고, 1회에 한해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저는 선민후사 하겠다”며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에게 잘 설명 드려서 지금 민주당의 이상한 정치와 발목잡기 행태로 국민이 고통받고 이 나라의 미래가 위협받는 것을 막겠다”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는 또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당정 갈등 요인으로 거론되는데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자신이 언급한대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대통령실이 적절한 수습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릴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대통령실과 여당 간 갈등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감정의 골이 깊어진데다 갈등 원인도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 2차 내홍이 폭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예정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다섯 번째, 생활규제 개혁’에 불참하기로 알려지자 관계자가 윤 대통령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이승환 기자]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서 열린 5번째 민생토론회 참석을 생방송을 불과 30분 남기고 전격 취소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4번의 민생토론회에 예외 없이 참석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감기 기운이 심하다. 민폐가 될 것 같아 불참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전날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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