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여성아동인권상에 JMS 정명석 유죄 이끈 대전지검 여조부

양은경 기자 2024. 1. 2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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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한국여성변호사회 김학자 12대 회장(왼쪽 다섯 번째)와 왕미양 13대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한국여성변호사회 신년회에서 여성아동인권상을 수상한 대전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오흥식(왼쪽부터), 최은미 검사, 김지혜 부장검사, 서정효 검사, 경찰청 청소년보호과 학대정책계 김수정 경위, 김민성 경정(계장), 김주희 경사, 김정우 경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2/뉴스1

JMS (기독교 복음 선교회) 총재 정명석씨와 그의 조력자들을 수사한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은혜)가 한국 여성변호사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아동인권상을 수상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여변)는 22일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종교 단체 교주의 성폭력 사건과 조력자들을 철저히 수사해 구속기소하고 피해자 보호·지원 및 공범 전원에 대한 유죄를 끌어냈다”며 “권력자의 성폭력 사건에 경종을 울리고 여성 인권 보호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여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의 여성·아동인권상을 시상했다. .

수상자는 △박은혜 부장검사(대전지검 여조부장·사법연수원 35기) △김지혜 부장검사(청주지검 형사2부장·35기) △김금이 검사(포항지청 형사2부장·37기) △강화연 검사(여조부·40기) △최은미 검사(여조부·41기) △오흥식 검사(서울북부지검·44기) △서정효 검사(여조부·변호사시험 7회) 등 7명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성폭력 사건의 수사와 공판에 최선을 다해준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들에게 여성·아동인권상을 수여키로 하신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총장은 “저는 내부 행사에 참석할 때는 미리 ‘코사지’라 불리는 가슴에 다는 꽃장식을 준비하지 않도록 당부한다”며 “제 경험으로는 지금껏 남성이 참석자에게 꽃장식을 달아주는 경우를 본 적이 없고, 긴장하고 기다리며 꽃장식을 매달아주는 일은 늘 젊은 여성의 몫인 점이 차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한 상황에서 혐오와 차별을 없애고, 여성·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고 일상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의 약속인 ‘법’이 그들을 든든히 지켜주어야 한다”고 했다.

대전지검 여조부는 작년 3월 ‘JMS 사건’에 대한 이원석 검찰총장의 철저한 수사 지시에 따라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팀은 JMS수련원 등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탈퇴자 등 총 31명에 대한 소환조사·압수물 분석과 같은 직접 수사를 통해 같은 해 4월 정명석의 무고 범행과 추가 성범죄를 기소하고 5월까지 공범 8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후 정명석 총재에게 징역 23년이 선고됐고 주요 공범들에 대해서도 실형이 선고됐다. 경찰청 청소년보호과 학대정책계(김민성 경정·이혁진·김수정 경위·김주희·김정우 경사)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경정 등은 아동학대 대응과 피해 아동 보호 정책을 마련하고 사각지대에 놓은 위기 아동을 발견·보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여성·아동인권상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 수호, 권익 향상을 위해 남다른 노력과 성과를 보인 인물 또는 단체에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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