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농가서 사라진 '금딸기'…알고 보니 이웃주민이 훔쳐
[앵커]
요즘 딸기값이 크게 올라 금딸기로 불리는데요.
얼마 전 김해의 한 마을에서 기르던 딸기가 무더기로 사라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훔쳐간 것이었는데, 경찰에 검거된 사람은 다름 아닌 이웃 주민이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차량 한 대가 어딘가로 이동합니다.
5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마을에서 딸기를 훔치고 집으로 달아나는 겁니다.
같은 날 저녁 김해의 한 주점 앞에 나타난 A씨.
딸기가 가득 담겨있는 바구니를 들고 가게로 들어갑니다.
훔친 딸기를 판매하기 위해섭니다.
A씨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이웃들이 재배한 딸기를 훔쳐 시세보다 저렴하게 주점 등에 판매했습니다.
A씨는 이렇게 문이 열려있는 이웃들의 딸기 농가에 들어가 수차례에 걸쳐 딸기 390kg을 훔쳤습니다.
싯가 800만원어치입니다.
경찰은 차량 동선 등을 분석해 지난 19일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훔친 딸기를 판매한 돈을 모두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강용 / 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훔친 딸기는 김해시, 밀양시 일대 주점에 약 10여차례 정도 안주용으로 판매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범인이 이웃이라는 소식을 들은 마을 주민들은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박태제 / 마을이장> "여기는 딸기 농사하는데 전부 다 이웃같이 다 지내고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사는 마을인데 이런 일이 있고 나니까 마음이 안 좋습니다."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하는 한편,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딸기 #김해 #절도 #이웃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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