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약품 관리 허술?..종합병원 간호사 숨져

정자형 2024. 1.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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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주의 한 종합병원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숨진 방안에서는 심정지에 이르게 하는 고위험 약물이 발견돼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의약품이라 병원이 위험 물질 관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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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의 한 종합병원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숨진 방안에서는 심정지에 이르게 하는 고위험 약물이 발견돼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의약품이라 병원이 위험 물질 관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료진 등 직원 1천여 명이 근무 중인 전주의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던 20대 여성이 지난 17일 오전 9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여성 옆에서는 주사기가 놓여 있었습니다. 


[전주덕진경찰서 관계자]

"본인 옆에 주사기랑 약물이 발견돼 가지고. 투약을 하지 않았나 의심되는데."


경찰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내용물이 고위험 약물로 확인돼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장 질환자의 심박수를 조절하는 데 사용되는 고농도 전해질로, 원액을 정맥에 투약할 경우 심정지에 이를 정도로 위험해 유출돼서는 안되는 약품이기 때문입니다.  


병원 측은 처방전에 따라서만 약제부서에서 공급하고 있어 새어나갈 여유분이 있을 수 없다는 입장, 


또 약물 대장 등 서류상 문제가 없다며 관리 소홀 아니냐는 의문에 선을 그었습니다. 


[해당 병원 관계자]

"어디서 어떻게 나왔느냐 이런 부분도 병원에서도 민감한 부분이니깐 조사를 하고 있을 거 아니에요. 지금까지는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문제 될 것 없다."


그러나 보안 장치가 없는 밀폐용기에 보관돼 왔다, 


평소 2개 정도 여유 수량을 두는 관행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해당 병원 퇴사자]

"락앤락 통 같은 거 있잖아요. 거기에다 고위험 약물 라벨 붙여가지고 보관을 해요. 서류상 누락이 없었겠죠. 저도 그렇게 해왔으니까요."


한편 병원 측은 숨진 여성이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냈다며 일명 '태움'으로 불리는 괴롭힘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여성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약물 확인을 위한 검사를 의뢰했다며 결과에 따라 부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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