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민원' 몰랐다는데, 보고서엔 '위원장 형제 추정'
[뉴스데스크]
◀ 앵커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민원을 낸 거 아니냐는 이른바 '민원 사주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해명했습니다.
민원을 낸 사실도 몰랐고,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방심위 노조는 류 위원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당시 방심위 내부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조의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한겨레신문을 통해 이른바 '민원 사주'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아들, 동생 등 가족과 지인이 뉴스타파 보도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집중 제기한 배경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본인들이 알아서 한 일이며, "자기들끼리 단톡방을 만들어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가족이 민원을 냈다면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는 보고를 받지 않았냐'는 질문엔 "그런 보고는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자 방심위 노조가 내부 보고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날짜는 류 위원장 취임 약 일주일 뒤인 2023년 9월 14일.
특정 민원인이 류 위원장의 가족으로 추정된다는 점과 그 근거, 여기에 이해충돌 관련 규정까지 적혀있습니다.
위법 가능성을 보고한 겁니다.
[김준희/방심위 노조지부장] "담당 부서장이 대면보고를 한 것으로 저희는 이미 다 알고 있었거든요. 사실 직원들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어떻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이 보고서가 류 위원장에게 보고된 게 맞는지 방심위에 문의했지만, "확인된 바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 방심위 전체회의엔 지난주 해촉된 두 명의 야권 위원 대신, 오늘 윤 대통령이 새로 위촉한 여권 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후보 자문위원회에 몸담았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과,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자문위원이었던 문재완 한국외국어대 교수입니다.
이로서 여야 위원 구도는 6대 1이 됐습니다.
유일한 야권 위원인 윤성옥 위원도 "거수기 역할은 의미 없다"며 회의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방심위는 다음 주 MBC의 '바이든' '날리면' 보도를 심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의명입니다.
영상취재 : 나준영/영상편집 :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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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명 기자(friend@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478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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