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사천 불가론' 재확인…대통령실, 갈등 확대는 자제

최지숙 2024. 1. 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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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당정 갈등이 표면화 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참모진 회의에서 '사천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한 위원장을 향한 메시지인데, 수습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과 한남동 관저에서 회의를 가진 윤 대통령은 '사천 우려'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마포을 낙하산 공천 논란을 들어 "사천이 있어선 안 되고 우려조차 나와선 안 되는데, 사천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실상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 실망감과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많이 무너진 것이 사실"이라며, "윤 대통령으로선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응수하면서 함수관계는 더 복잡해진 상태입니다.

특히 충돌 이면에 있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합니다.

윤 대통령은 타협할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한 가운데,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댄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과에도 대통령실의 반응은 싸늘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정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여론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내부에선 사태 해결을 위한 수습책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둘러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다만 임시 봉합해도 유사한 갈등이 재연될 수 있어 근본적 해법을 고민해 볼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야권이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선 점도 부담 요인입니다.

윤 대통령은 올 들어 직접 주재해 온 민생 토론회에도 처음 불참한 가운데, 악재를 뚫고 갈 정치적 해법을 모색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대통령실 #사천 #김경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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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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