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농촌의 미래 이끄는 청년 농부의 힘!

KBS 지역국 2024. 1.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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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온 청년 농부들이 많죠.

귀농 뒤 특용작물인 초피나무 열매를 재배해 지난해 농촌진흥청 수출농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우정호 대표를 소개합니다.

귀농 4년 차 초피나무를 키우는 농업인 40대 우정호씨.

초피나무 열매는 신맛과 독특한 향을 지녀 비린내를 잡는 데 일품인데요.

요즘 유행하는 마라탕에 얼얼한 맛을 내는 향신료로도 쓰여 인기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초피나무 열매는 향이 진하고, 품질이 좋습니다.

[우정호/귀농인 : "70% 정도는 일본으로 수출한다고 보면 되고요.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선입견을 깨고,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이 초피를 먹을 수 있게 하는 게 저희 앞으로 계획입니다."]

13년간 해병대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전역한 정호 씨.

귀농을 결심하고, 최적화된 농사법을 연구했습니다.

8,300㎡의 하우스에서는 가시 없는 초피나무 묘목을 키우는데요.

그동안 가시 때문에 재배가 까다로웠던 점을 보완해 새로운 접목법을 알아냈습니다.

[우정호/귀농인 : "접목을 통해 가시가 없게끔 하고, 기존에 달리는 열매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하기 위해서 지금 저희가 시범 테스트로 지금 이렇게 하는 겁니다."]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해 휴대전화 하나로 습도와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우정호/귀농인 : "지자체에 나오는 지원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잘 활용하면 비용 줄이면서도 농사도 조금 편하게 지을 수 있다는 그런 장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정호 씨의 권유로 귀농한 후배가 농장에 방문했습니다.

귀농 3년 차 30대 김규식 씨도 초피나무를 키우고 있는데요.

귀농 첫해 노지에 묘목을 심었다 홍수로 실패했던 정호 씨는 다양한 재배 방법을 시도하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했는데요.

후배는 실패의 길을 걷지 않게 아낌없이 비법을 전합니다.

농업에 처음 도전한 후배도 농촌에서 미래를 보게 됐습니다.

[김규식/귀농인 : "결국 누군가는 해야 하는 거잖아요. 저는 청년들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또 잘된 농가에 가서 거기서 교육받고, 또 그렇게 되면 제 역량이 더 커지니까 안정적으로 농업 정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정호 씨는 더 많은 청년이 농업의 가치와 비전을 보기 바라는데요.

[백민영/귀농 계획 : "내가 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업이지 않나 해서 직장보다는 업을 찾기 위해서 오게 됐습니다. 초피에 대한 관심이나 가능성을 알게 됐고, 같이해보면 어떠냐고 제안도 해주셔서 같이 시작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고 도전한 초피나무 열매는 그동안은 일본 수출이 주력이었는데요.

지금은 국내를 비롯해 중국까지 판로를 넓히고 있습니다.

[우정호/귀농인 : "올해는 저희가 두 배 높은 100만 달러에 수출 계획을 하고 있고요. 국내 시장 점유율이 좀 낮은 편이긴 해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서 초피를 많이 알리는 그런 계기를 갖고 있고, 올해 저희 매출 기준 목표는 14억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는 농업이 미래에서 가장 전망 있는 산업이라고 했는데요.

비전을 찾아 농업으로 시선을 돌린 청년들이 농촌의 미래를 이끌고 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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