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부터 한동훈까지…반복되는 여당 '지도부 잔혹사'

채승기 기자 2024. 1. 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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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당무 개입 없다" 입장 반복
[앵커]

대통령실과 여당 대표의 불협화음도 처음이 아니죠.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8개월여 동안 여당 지도부 이렇게 6차례나 바뀌었습니다. 그때마다 대통령실과의 불편한 관계가 노출됐는데 이번엔 비서실장이 직접 사퇴하라는 요구를 전달해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당시 대통령 후보 (2021년 12월 4일) : 제가 전적으로 수용해서 이런 옷을 입고 뛰라면 뛰고 이런 복장으로 어디에 가라면 제가 가고…]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시 당대표의 기획과 결정을 따르겠다며 한 말입니다.

포옹과 카풀까지 했지만 두 사람의 갈등은 이어졌고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윤리위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선 '내부총질'이란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대통령과 자주 만나 3시간씩도 이야기한다"며 이른바 '윤심'도 강조했지만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는 대통령실의 압박을 받고 물러났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입장을 같이 하던 한동훈 비대위원장,

[한동훈/당시 법무부 장관 (2023년 12월 19일) : 일단은 몰카 공작이라는 건 맞잖아요.]

이후 대통령실과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다 결국 사퇴 압박까지 받았습니다.

만약 한 위원장까지 사퇴할 경우 윤 대통령 집권 2년도 안 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여당 대표 2명이 물러나고 그 사이 비대위원장까지 포함하면 6차례나 지도부가 바뀌게 됩니다.

수직적 당정관계 논란이 일 때마다 대통령실은 "당무 개입은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야당은 대통령이 대놓고 당무에 개입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이 특정 정당의 선거, 총선 관련해서 이렇게 노골적이고 깊숙이 개입한 사례가 있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야당은 당무 개입이 중대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며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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