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 속도 높인다

강희경 2024. 1.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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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삼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2일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기술 확보를 위해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이알과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으로 이알의 폐배터리 전처리 기술과 설비 사용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회수부터 전처리까지 단일화된 폐배터리 재활용 시스템 사업체계를 본격적으로 갖춰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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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배터리 재활용기업 이알에 지분투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기술 확보
현대글로비스 CI.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삼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2일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처리 기술 확보를 위해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이알과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계약으로 이알의 폐배터리 전처리 기술과 설비 사용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

이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 중인 '도시광산 밸류체인 구축' 사업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시작점인 사용후 배터리 회수와 재활용 과정을 맡는다. 현대글로비스도 이날 사용후 배터리 밸류 체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이알은 2008년 설립됐는데, 사용후 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양극재 분리물인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전처리 영역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알은 폐리튬 이온 배터리를 저온 진공 시스템으로 처리하는 기술과 해당 설비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전처리 과정에서 폐수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전해질을 회수하는 친환경 공정 기술도 갖췄다.

최근 폐배터리 재활용과 재사용 사업은 '도시 광산 사업'으로 불리며 대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50년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2023년 7월 전남 순천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을 세우고 연간 블랙파우더 1만2,000톤(t)을 처리해 니켈, 코발트 등 이차전지 소재의 원료가 되는 금속 자원을 회수할 수 있게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8월 중국 1위 코발트 생산업체 절강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을 세웠다. SK에코플랜트는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테스(TES)를 통해 전 세계 23개국, 46개 거점을 확보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폐 정보기술(IT) 기기로부터 원자재와 희소금속을 추출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회수부터 전처리까지 단일화된 폐배터리 재활용 시스템 사업체계를 본격적으로 갖춰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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