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아마…PGA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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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 약관의 스무 살 골퍼 닉 던랩(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33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 PGA 투어 우승의 쾌거를 일궜다.
아마추어 선수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1991년 노던 텔레콤 오픈(투손 오픈) 필 미컬슨(미국) 이후 던랩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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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 쾌거
규정상 상금 대신 2년 출전권 획득
대학교 2학년 약관의 스무 살 골퍼 닉 던랩(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33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 PGA 투어 우승의 쾌거를 일궜다.
2003년 12월23일생으로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0대였던 던랩은 US 주니어 아마추어선수권과 US 아마추어선수권을 제패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던랩 이전에 두 대회를 제패한 선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일했다. 던랩이 다녔던 그레이스톤 골프 클럽의 헤드 프로인 존 기번스는 “던랩이 어린 소년이었을 때 클럽 회원들과 대결해 모조리 승리하자 던랩이 대회에 나오지 못하게 해 달라는 불만을 들었다”며 “던랩이 12세 때는 지역 대회에서 59타를 쳐 13타 차로 우승했고, PGA 투어 프로들을 상대로도 돈을 땄다”고 회상했다.
던랩은 우승 상금은 받지 못했지만 PGA 투어 2년 출전권을 확보했다. 우승 상금 151만2000달러(약 20억1000만원)는 준우승자인 베자위덴하우트가 받았다.
3타 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던랩은 샘 번스(미국)에게 추월당해 우승을 놓치는 듯했지만 16번 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번스가 17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앞서갔다. 이후 베자위덴하우트가 추격했고 던랩은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흔들려 세 번째 샷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홀에서 1타를 잃으면 연장전으로 끌려갈 상황. 하지만 던랩은 1.7m 거리의 파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을 차지한 뒤 던랩은 “아마추어로서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대회 전에 누군가가 내게 우승 퍼트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던랩은 이날 우승을 통해 지난주 4129위에서 68위로 4000계단 이상 껑충 뛰었다.
한편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시우(29)와 임성재(26), 이경훈(33·이상 CJ)은 나란히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25위에 올랐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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