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빅3…FA 사수생, 69억 포수는 새 팀 찾았는데, ‘우승 반지 3개’ 불펜투수는 어떻게 되나

한용섭 2024. 1.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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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 /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이재원(36), 서건창(35)은 새 팀을 찾았다. 시즌이 끝나고 ‘방출’ 동병상련을 겪은 송은범(40)은 어떻게 될까. 

2023시즌이 끝나고 10개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 중에서 베테랑 서건창, 이재원, 송은범이 주목을 받았다. 네임밸류가 있고, 지난해 서건창(2억원), 송은범(1억4000만원), 이재원(1억원) 고액 연봉자들이었다.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잡겠다며 구단에 방출을 자청한 이재원과 서건창은 각각 한화, KIA에서 도전에 나선다. 그러나 송은범은 여전히 미아 신세다. 

이재원은 지난 12월말 한화와 연봉 5000만 원에 계약했다. 이재원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18년을 뛴 SSG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던 이재원은 FA 자격을 얻어 4년 69억 원의 FA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2시즌부터 개인 성적이 하락세를 탔다. 2022년 SSG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재원은 타율 2할1리(234타수 47안타) OPS .574로 부진했다. 4년 계약이 끝난 이재원은 2023시즌 연봉 1억원에 재계약했다. 10억대 연봉에서 엄청난 삭각이었다.  

이재원은 지난해 1군에서 단 27경기 출장에 그쳤고, 성적은 타율 9푼1리(44타수 4안타) 0홈런 2타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후 이재원은 구단에 방출을 자청했다. 구단은 지도자 제안을 했으나, 이재원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는 의지가 강했다. 

포수 뎁스가 강하지 않은 한화에서 재기를 노린다. 한화 포수진은 주전 최재훈, 백업 박상언이 있다. 방출을 겪은 이재원이 확실한 동기부여를 갖고, 절치부심한다면 한화 포수진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경험이 풍부한 이재원의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

한화와 계약한 이재원 / OSEN DB
KIA와 계약한 서건창 / KIA 타이거즈 제공

서건창은 LG에서 방출된 후 고향팀 KIA에서 새 출발을 결정했다. KIA는 지난 15일 “서건창과 연봉 5000만원, 옵션 7000만원 등 총액 1억2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2021시즌 7월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된 서건창은 지난 3년간 커리어 로우 성적을 찍었다. 2021년  트레이드 이후 LG에서 68경기 타율 2할4푼7리(235타수 58안타) 2홈런 24타점 33득점 6도루 OPS .655에 그쳤다. 2022년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부상까지 겹쳐 77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2할2푼4리(219타수 49안타)로 부진했다. 

2023시즌, 넥센 시절 함께 했던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재회했다. KBO리그 유일한 200안타 대기록을 세운 서건창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염경엽 감독이 서건창의 재기를 도우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서건창은 지난해 4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10타수 22안타) 12타점 14득점 3도루 OPS .542를 기록했다. 타격과 수비 모두 부진하자, 지난해 5월 2군으로 내려갔고 9월 확대엔트리 때 1군에 복귀했다. 

LG는 지난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신민재가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주전 2루수를 차지했다. 올해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구본혁과 손호영, 김주성 등 젊은 선수들로 내야 백업 경쟁도 치열하다. 서건창은 세 번째 FA 기회도 포기했고, LG 구단에 방출을 자청했다. 방출 이후 친정팀 키움의 영입 제안도 받았으나, 서건창은 편안한 고향팀에서 부활을 노리기로 했다. 

KIA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 선수가 팀 내 젊고 유망한 내야수들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 김선빈 선수와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라며, 고향팀에서 부활해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이 있지만 체력 안배를 해야 하고, KIA 내야 백업의 아쉬운 공격력을 서건창이 메워준다면 반등이 기대된다.  

서건창 / OSEN DB
송은범 / OSEN DB

베테랑 투수 송은범은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젊은 투수들이 대거 성장해 두터워진 LG 불펜에서 베테랑의 자리는 좁아졌지만, 불펜 뎁스가 얇은 팀에서 보탬이 될 수 있다.  

2003년 SK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송은범은 2007년, 2008년, 2010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다. 송은범은 2013년 KIA로 트레이드 됐고, 2015년 한화와 FA 계약을 하며 이적했다. 2019년 7월 한화에서 LG로 트레이드 됐다. 불펜에서 롱릴리프, 필승조, 추격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2021년 8월 투구 도중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수술과 재활로 약 1년을 보냈고, 2022년 7월말 1군에 복귀했다. 복귀 후 2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2023시즌 LG 불펜은 유영찬, 백승현, 박명근 등 신예들이 필승조로 성장하면서 베테랑 송은범에게 1군 기회는 좀처럼 없었다. 1군 등록 일수는 27일이었다. 송은범은 지난해 1군에서 4경기(3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송은범은 21시즌을 뛰면서 통산 680경기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선발, 중간, 마무리로 풍부한 경험이 있다. 송은범도 새 팀을 찾을 수 있을까. 

송은범 / OSEN DB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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