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글 인공지능칩 주역 2인…한명은 삼성에, 한명은 ‘여기’ 갔다는데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4. 1. 22.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이 구글에서 인공지능(AI)칩을 만든 수석 개발자를 영입하면서 AI 인재 빨아들이기에 나섰다.

구글의 AI칩 TPU(텐서처리장치) 기술을 삼성에 이식, 온디바이스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구글 AI칩인 TPU(텐서처리장치) 플랫폼을 초기 설계한 세 명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의 온디바이스AI 칩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 구글 TPU설계 수석개발자 영입
온디바이스AI 칩 주도적 역할 맡을듯
오픈AI 리처드 호와는 구글 동료 사이
삼성 X 오픈AI 협업서 연결고리 기대감
구글이 TPU 4세대 칩을 기반으로 제작한 슈퍼컴퓨터 ‘팜(PaLM)’. [사진 출처=구글]
삼성이 구글에서 인공지능(AI)칩을 만든 수석 개발자를 영입하면서 AI 인재 빨아들이기에 나섰다. 구글의 AI칩 TPU(텐서처리장치) 기술을 삼성에 이식, 온디바이스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구글 출신 우동혁 수석 개발자(사진)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우 부사장은 구글에서 10년 넘게 AI칩 조직을 이끈 시스템 반도체 전문가다. 구글 AI칩인 TPU(텐서처리장치) 플랫폼을 초기 설계한 세 명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TPU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대항해 만들어진 시스템 반도체다. 구글 클라우드에 탑재돼 각종 AI의 학습을 돕는다. 삼성 빅스비도 구글 TPU를 통해 학습해 최근 18배 이상 속도가 향상되기도 했다.

우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98학번 출신으로 졸업 후 조지아 공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인텔을 거쳐 2014년 구글에 합류했다.

우 부사장은 새로 부임한 삼성 반도체 LSI 사업부에서 범용AI(AGI) 플랫폼 관련 새로운 개발실 설립을 이끄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특히 삼성의 온디바이스AI 칩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온디바이스AI는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AI폰 시대’를 열었다.

우 부사장은 구글에서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온디바이스AI인 제미나이 나노의 개발을 주도했다. 제미나이 나노는 갤럭시S24에도 탑재돼 실시간 통번역을 지원한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등 13개 언어다.

우 부사장은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와 삼성과의 협업에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AI는 최근 구글 출신의 리차드 호 시니어 디렉터를 하드웨어 부문 대표로 영입했다. 오픈AI는 자체 하드웨어인 AI칩 개발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 대표는 구글에서 AI 작업에 특화된 반도체인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 프로젝트 리더를 맡으며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를 역임했다. 우 부사장과 함께 TPU 프로젝트를 초기부터 꾸려온 인물이다. 최근 삼성과 오픈AI가 AI칩 개발과 생산 협력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오랜 시간 관련 분야에서 호흡을 맞춰온 두 인물이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