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태사 석조여래삼존입상 국보 승격 추진…6년 만에 국보 탄생?
[KBS 대전] [앵커]
논산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세운 개국사찰입니다.
이곳의 보물 '석조여래삼존입상'의 국보 승격이 추진되고 있어 인근 관촉사의 '석조미륵보살입상'에 이어 6년 만에 지역에서 또 국보가 탄생할 지 주목됩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려 태조 왕건이 황산벌에서 후백제군의 항복을 받아내고 삼국 통일 대업을 기념하기 위해 직접 세운 개국 사찰, 개태사.
법당에는 보물로 지정된 세 개의 석불, '석조여래삼존입상'이 있습니다.
가운데 본존불은 민머리에 얼굴이 둥글고 길게 늘어진 귀, 손가락을 구부려 배에 댄 모습으로 새로운 왕조의 자신감이 담겼습니다.
오른쪽의 보살상은 팔찌와 천의 자락에 장식무늬 등 화려하고 섬세한 자태를 뽐냅니다.
왼쪽의 보살상도 역사다리꼴 얼굴에 목에 두터운 주름인 삼도가 있는데, 투박하면서도 통통한 몸집, 큼직한 두 손 등 통일신라시대와 다른 고려 초기 새로운 불상 양식입니다.
현존 고려시대 최대 석조불상인 인근 관촉사 미륵보살입상이나 부여 대조사 미륵보살입상 등은 개태사 삼존상의 영향을 받은 경우입니다.
이 보물의 국보 승격이 추진됩니다.
[한태일/논산시 문화재팀장/학예연구사 : "시대적 위상이라든가 미술사적 가치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께서 주위에 주목을 해주셨지만, 오히려 아직도 보물로 지정이 머물러 있고 평가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판단 하에..."]
최근 문화재청장도 긍정적인 뜻을 밝혀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산 스님/개태사 주지 : "1,100년 동안 내려오면서 참 시간이 많이 늦었지마는... 국보 승격이 (추진)된다는데는 깊은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은진미륵'으로 알려진 논산 관촉사의 석조미륵보살입상이 지난 2018년 국보 제323호로 승격된 지 6년 만에 큰 경사가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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