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중원 전구역에 발도장…전천후 활약

정윤철 2024. 1. 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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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 대표팀 중원을 책임지는 황인범 선수.

조별리그에서 대표팀 경기력은 아쉽지만, 황인범만큼은 왕성한 활동량에 날카로운 득점까지 전천후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정윤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중원의 '믿을맨' 황인범의 활약은 첫 경기부터 눈부셨습니다. 

적극적 침투에 이어 절묘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든 황인범.

답답했던 공격의 물꼬를 튼 한 방이었습니다.

[황인범 / 축구 국가대표(바레인전 직후)]
"훈련 때부터 골 냄새를 좀 맡았는데. 가볍게 툭 밀어 넣었더니 골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요르단에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에도 황인범이 번뜩였습니다.

날카로운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돼 천금같은 동점골이 된 겁니다.

황인범의 장점은 왕성한 활동량입니다.

바레인, 요르단전 모두 대표팀에서 가장 긴 12km를 뛰었습니다.

선수가 오래 머물수록 색깔이 진한 히트맵을 살펴보면, 황인범이 중원 전구역을 누비면서 패스로 공격 전개를 이끈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전진패스도 황인범의 발에서 나왔습니다.

팀 내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한 황인범은 87%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 중입니다.

수비 가담도 부지런해서 가로채기 횟수가 수비수 김민재와 공동 1위입니다.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뒤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황인범.

데뷔 초엔 패스 실수를 할 때마다 팬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기 일쑤였습니다.

요르단전 졸전으로 무득점에 그친 조규성 등 일부 선수가 맹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한때 '미운 오리'였던 황인범은 "비판이 쏟아진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며 동료들을 위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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