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신경민 “낙준연대, 통큰양보? 구걸은 없어…‘유연한 원칙’”

KBS 2024. 1. 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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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1월 22일 17:05~18: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 (새로운미래)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빅텐트 골든타임이 이미 지났다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또 함께해야 한다는 새로운미래 이낙연 위원장. 제3지대 핵심축은 함께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새로운미래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 모시고 연대 가능성과 또 창당 준비 작업 이야기 나눠봅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신경민: 안녕하십니까? 신경민입니다.

◇김용준: 많이 춥습니다.

◆신경민: 그렇습니다.

◇김용준: 오늘 1차 창당준비위 회의에서 여러 말씀들이 오가더라고요. 보니까 민주당이 제안한 짝퉁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한다는 이야기도 나왔고요. 또 비례대표제 최악의 꼼수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고요. 회의에서는 주로 어떤 이야기가 좀 오갔나요?

◆신경민: 비례대표제 이야기 물론 나왔고요. 그보다 앞서 역설적이게도 주말에 있었던 한동훈 파문이 결국은 거대 양당의 실체를 보여준 것 아니겠느냐. 그래서 신당 창당의, 그러니까 제3세력의 명분을 아주 극명하게 아주 간명하게 정확하게 보여준 것 아니겠느냐라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신당을 하겠다는 사람들은 금기어가 없는 당, 특별대우가 없는 당 그리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당 그리고 상식적인 당 이런 걸 지향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요. 그러니까 지금 이 한동훈 파문이 보여주는 것은 국민을 정말 우습게 아는 것 아닌가 싶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선거 지금 8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있을 수가 있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요. 이게 다섯 번째 지도부입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다섯 번째 지도부도 이렇게 뒤흔들어 버리는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하겠느냐.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진 거고요. 국민의힘의 사당화를 보여줬고 민주당의 또 이재명과 이재명을 추종하는 강경 지지 세력의 사당화도 보여준 거고 그래서 두 당은, 이 거대 양당은 이미 어떻게 보면 공식적인 그런 모습을 다 보여줘서 이제 더 이상 존재의 이유를 찾기가 좀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 많이 나눴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아까 말씀 중에서 금기어가 없는 당이라고도 하셨는데 그렇다면 우리 새로운미래 안에서는 얼마든지 누구든지 대표를 향해서든 직언도 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게 당연히 열려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겠죠?

◆신경민: 그렇죠. 일단 말과 행동. 이게 정치인들이 특히 선거 때가 되면 말을 근사하게 하고 실제로는 그렇게 안 하는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그래서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맨날 국민들 위한다고 그러고 국민이 최고 위에 있다 그러면서 실제로 '한동훈 파문'에서 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거 안 하겠다는 것, 그거를 우리가 어떻게 보면 표방해야겠다는 그런 결의 같은 것들이 좀 있었습니다.

◇김용준: 새로운미래 같은 경우에는 다음 달 초순에 창당대회를 목표로 하고 계신데 이번 주부터는 시도당대회도 하셔야 할 테고요. 창당 작업 준비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요?

◆신경민: 지금 시도당이 꽤 많이 일정이 잡혔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대구, 부산을 시작으로 해서요. 그리고 호남 지역을 하고요. 그리고 주말에는 경기 지역도 하고요. 이게 지금 여건상으로 정당법에 5개 이상의 시도당 그리고 각 시도당에 1,000명 이상의 당원을 모집해야 하거든요. 이게 지금 거의 다 끝났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5개를 빨리, 이게 숙제 비슷한 거니까 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이거를 지금 가급적이면 이른 시일 안에 끝내겠다는 걸 목표로 하고 있고요. 관련 준비는 사실 거의 다 끝났습니다. 이제 날짜만 되어서 그것을 하면 되는데 요새는 그거를 온라인으로 하는 경우도 꽤 있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징적인 장소에서는 오프라인으로 다 모여서 좀 으쌰으쌰도 하고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오프라인으로 하고 그리고 법적 요건을 갖춘 뒤에는 사정을 봐서 온라인으로도 하고 그렇게 해서 17개 시도당을 하여튼 조속하게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김용준: 혹시 그 상징적 장소라면 예를 들면 어디를 말씀하시는 거죠?

◆신경민: 아무래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생각하고요. 그리고 또 대도시를 그냥 넘어갈 수 없고요. 그래서 대도시 중심 또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곳 이런 곳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네, 알겠습니다. 지금 비명계 의원분들 주축으로 만들어진 가칭 미래대연합과의 연대나 통합 이 논의가 또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도 궁금한데 혹시 구체적인 통합이랄지 시기가 나왔나요?

◆신경민: 아직 날짜까지 나온 건 아닌데 계속 논의를 해 왔고 지금 사실 방송 오기 전에도 계속해서 이 논의를 하다가 왔습니다. 그런데 법률적으로 뭐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닌데 각각 시도당 창당 대회를 하고 그리고 합하려고 하면 조금 복잡해요. 그래서 시도당 창당 대회를 같이 하는 방안이 없을까라는 것을 지금 모색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래서 그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합의를 해서 가급적이면 지지자들에게 같이 손을 잡고 가는 방안. 그 시도당 창당 대회에서 우리가 함께하기로 했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렇게 좀 모습을 갖춰보자 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왔습니다.

◇김용준: 그러니까요. 대구, 부산, 호남, 경기 뭐 갈 곳이 많으시니까 좀 시간이 많지는 않네요.

◆신경민: 그렇습니다.

◇김용준: 신당들마다 지금 현역 의원분들이 몇 분이나 동참하실까도 주목되던데 새로운미래에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에 꽤 많은 현역 의원 합류 가능성이 있다. 또 10여 명은 더 올 것이라는 말씀도 이낙연, 이석현 두 분이 하고 계신데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가요? 어떤 분들이 주로 좀 오셨으면 싶나요?

◆신경민: 좀 그 사이에 함께했던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분들이 일단은 1차적으로 대상이고요. 또 그 외에도 이 공천 작업이 진행되다 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고요. 253개 지역구에서 보면 그분들이 제일 잘 압니다. 내가 지금 앞으로 내 정치적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것을 제일 심각하게 생각하고 또 정보를 취합하고 이러기 때문에 그분들 중에서 정치적 미래를 민주당이나 국힘당보다는 신당하고 한번 해 보고 싶다 하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이 결정을 내려주는 건데요. 그런데 이 현역 의원들은 생각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분들한테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은 좀 결례예요. 그래서 그분들에게 충분히 시간을 주고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고 결단을 내려주시라 하는 것이 저희들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김용준: 개혁신당의 지금 이준석 대표는 당의 정체성을 당명처럼 개혁으로 정하고 과감한 정책 논제를 던지겠다고 밝혔는데요. 개혁신당이 내건 앞으로의 방향성이 혹시 새로운미래와 좀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나요?

◆신경민: 몇 가지 정책 봤습니다. 그런데 뭐 많이 비슷하죠. 그런데 국힘당에서 쭉 정치적으로 성장한 분이기 때문에 국힘당 정책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은 쉽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에서 공감대나 아니면 공통분모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 좀 섞여 있어요. 그래서 이것을 좀 미리 여러 가지를 상의해 보기 위해서 오늘 3자 비전 대화라고 해서 미래대연합하고 개혁신당하고 지금 새로운미래하고 해서 각각 대표를 한 분씩 선임해서 3자가 모여서 비전 대화를 하기로 결정했고요. 바로 지금 되는 대로 일단은 정치 개혁을 주제로 해서 이 3자 비전 대화의 첫 세미나를 열기로 합의를 막 마쳤습니다.

◇김용준: 그 이야기도 이따가 좀 자세히 나눠보고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빅텐트를 세울 골든타임이 지났다고 밝히면서 대신에 지역구를 분배해서 후보를 내거나 국민적인 열망이 있을 때 합당하자는 등의 세 가지 연대론 조건도 제시했던데 수용할 만한 내용이라고 보시는지요?

◆신경민: 이 이야기는 새로운 이야기는 사실 아닙니다. 합당 뭐 그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합당은 언제든지 사실은 당대표 내지는 지지자들이 너네들이 합당해야 한다고 하면 할 수 있는 거고요. 만약에 이게 정말 어렵다 그러면 선거 연대도 할 수 있는 거고요. 선거 연대도 지역구를 놓고 하는 방법도 있고 또 비례를 놓고 하는 방법도 있고 그래서 이것은 이 세 가지 연대론 조건은 새로운 건 아니고 이거는 연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거나 합당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골든타임 이야기는 저는 별로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골든타임은 아직 한참 남아 있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까?

◆신경민: 네. 이게 왜 그러냐 하면 3월 21일이 후보 등록이거든요. 그러니까 그전에 공천 과정이 2월 어느 순간, 2월 아마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바로 공천 과정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공천 과정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시간은 아직 좀 있어요, 정치적으로 보면요. 그리고 당을 세우는 것은 사실 설 전에 세우는 게 맞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설 연휴가 이번에 굉장히 길기 때문에 설 연휴 기간 동안에는 선거관리위원회도 사무를 안 보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거 저런 거 생각하면 설 연휴 전에 당을 만들고자 하는 세력들은 당을 만들어야 되고요. 그렇게 되면 당이 만들어진 다음에는 합당밖에는 없거든요. 그런데 합당 절차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이것도 좀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따지면 2월 말, 3월 초까지는 어떤 형태의 협조가 될 것인지, 그게 합당의 형태가 될 것인지 다른 형태가 될 것인지는 사실 그때 결정해도 되기 때문에 빅텐트건 집이건 간에 골든타임은 아직 한참 남았다. 저는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김용준: 물론 이낙연 위원장께서도 상당히 정치적인 원로이시기도 하고 경험도 많으시겠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상당히 또 전략적이고 또 어떻게 보면 좀 지는 성격도 아니다 보니까 이런 협상 과정에서랄까요. 뭔가 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것도 같기는 합니다만 지금까지 봐오셨을 때는 어떠세요?

◆신경민: 항상 이런 건 어려워요. 이런 건 뭐 합당이건 그게 뭐 연대가 됐든지 간에 이거는 항상 어렵고 항상 주도권 문제, 체면 문제 뭐 이런 것도 자리를 놓고 하는 건데요. 욕심을 얼마나 부리느냐에 따라서 그 어려움이 낮아지기도 하고 높아지기도 해요. 그런데 이낙연 대표의 경우에는 지금 이런저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래서 열려 있고 또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있고요. 이준석 대표가 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만 이거에 일일이 대응하기 시작하면 이거는 될 일도 안 되거든요. 그래서 그러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하여튼 원칙을 지키면서 가는 것이지 그거를 가지고 뭐 말싸움하면서 뭐 이렇게 싸움을 또 길게 해서 뭐 될 일도 안 되게 하고 그런 실수를 하지는 않을 겁니다.

◇김용준: 어떻게 보면 우리 이낙연 전 대표께서 통 큰 양보를 하실 의향도 있으실지요?

◆신경민: 만약에 연대나 합당에 대해서 그런 조건이 나와서 이것을 양보하면 되고 안 되고 하는 결정적인 게 나온다면 뭐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는데 하여튼 유연하게 나갈 겁니다. 그래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이준석 대표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데에 대해서 뭐 대응을 하고 그러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그러나 뭐 구걸하고 그러자는 건 아니고요. 원칙적으로 하자는 거죠. 지금 국민들의 다수가 제발 좀 정당다운 정당이 나와달라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정당다운 정당이 좀 우뚝 서는 그런 한국의 정치를 좀 보고 싶다는 거고 이래야 한국의 미래가 그나마 좀 제대로 나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는 최소한의 요구입니다. 최대한의 요구도 아니고요. 최소한의 요구를 국민 여러분들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위해서라면 그것이 혹시 양보라고 하더라도 하여튼 할 필요가 있으면 해야 하는 거죠. 다만 이거를 가지고 뭐 제발 하자, 이렇게 해야 선거 공학적으로 이길 수 있다. 이런 건 아닙니다.

◇김용준: 아까 말씀하셨던 비전 대화의 정책협의체는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미래대연합의 정책협의체라고 했는데 그러니까 궁극적으로는 이 세 세력의 통합 내지는 합당을 위한 구체적이고 공개적인 대화 채널이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신경민: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일요일에 첫 대화를 1차 비전 대화를 하기로 했는데 기득권 정치 타파를 공개 토론회 방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비공개 대화는 그 사이에 해 갈 거고요. 이렇게 해서 공개 대화를 토론 형식으로 하고 필요하다면 지방 순회도 할 수 있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잘되면 지금 새로운선택과 한국의희망이 당으로 되어 있으니까요. 그분들도 같이 모셔서 5개 세력이 같이 한번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5개 세력의 공통 비전 협의체가 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김용준: 그렇게 되면 되게 더 덩어리가 커지겠네요. 이준석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20석 정도 목표를 하고 있던데 혹시 실현 가능성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만으로 가능하다고 보실지요?

◆신경민: 그거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뭐 지금 제3당이 생긴다면 양당 정치 타파, 이 기득권 정치 타파를 하는데 20석 가지고 되겠어요? 이거보다는 훨씬 큰 덩치의 새로운 신당이 생기는 것이 맞고요. 그렇게 해서 국민의 기대를 채워 나가야 된다면 저는 신당이 5개 세력이 모두 같이 모이는 것이 폭발력과 돌파력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5개 세력이 모두 모이는 빅텐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김용준: 이낙연 전 대표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데 이런 말씀하셨더라고요. 동지들의 충정 어린 요구를 듣고 있다고 말씀하셨던데 지금 위원장님 포함해서 주변에서는 어떤 충정 어린 요구를 하고 계세요?

◆신경민: 지금 처음에는 불출마를 이낙연 전 대표가 계속해서 천명해 왔잖아요. 여러 번 밝혔습니다, 한두 번이 아니고. 그런데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그렇고 외부에서도 그렇고 호남, 특히 광주에서 출마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하나, 또 하나는 예전에 갖고 있었던 지역구인 종로를 나가라는 또 요구 사항이 하나. 그래서 세 가지 요구가 있는 겁니다. 불출마 잘했다는 분도 물론 있으니까 세 가지 요구가 되는데 종로를 나가는 것은 이거는 잘못하면 분열의 책임을 질 수가 있어요. 민주당 후보가 있는데 만약에 이낙연 후보가 출마하게 되면 국힘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종로는 조금 정치적 부담이 있는 것 아니냐. 그렇지 않아도 분열의 책임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요. 그런데 호남, 특히 광주를 나가는 건 그런 책임은 좀 없거든요. 그래서 계속해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불출마가 지금도 공식적인 원칙이기는 합니다만 입장이죠. 그런데 호남 출마, 특히 광주 출마는 한번 생각해 볼 수는 있지만 그래, 그거 한번 해 볼 만하다. 이런 정도는 아니고 이런 걸 이야기하는 분들이 지지자들도 그렇고 외부에서 굉장히 많기 때문에 한번 글쎄, 그거를 한번 검토 정도는 해 보고 왜 나가야 되는지 또는 왜 안 나가야 되는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자. 주의 깊게 듣고 있다는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나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안 나가겠다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가 한번 그분들이 왜 그런 말씀을 하는지를 한번 주의 깊게 들어보자. 그런 입장입니다.

◇김용준: 혹시 광주, 종로, 불출마 이 세 가지 선택지 외에 가령 뭐 이준석 전 대표가 이야기한 인천 계양을이랄지 제3의, 4의 곳은 염두에 둔 곳이 없나요?

◆신경민: 계양 출마는요. 이게 우리가 뭐 이재명 대표와의 복수혈전 드라마를 찍는 것도 아니고 이거는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되는 거고요. 지금 기득권 정치, 양당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서 나온다는 게 명분이고 사실 그게 진정성이 있는 명분인데 이거를 가지고 계양을을 나온다고 그러면 사람의 격을 너무 낮추는 거고요, 일단. 그리고 또 하나는 국민들을 너무 좀 우습게 보는 것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계양을에 대해서는 0.1초도 생각해 본 바가 없습니다.

◇김용준: 우리 신경민 위원장님 본인께서는 어떤 출마 계획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신경민: 저는 후배들한테 뭐 양보를 하고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출마 계획은 없습니다.

◇김용준: 전혀 없으십니까?

◆신경민: 네.

◇김용준: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간의 갈등 상황도 좀 짚어보겠습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지만 한동훈 위원장은 이를 거절했고요. 내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거로 안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총선 80일 전에 초유의 대통령실과 여당의 갈등 상황이 대통령의 불법적인 당무 개입이라는 의견이 있고요. 혹은 또 약속대련이라는 이야기도 있고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신경민: 글쎄, 약속대련 같지는 않아요. 약속대련 치고는 이게 너무나 선거의 지금 리스크가 크거든요. 대개 선거 때가 되면 하던 짓도 안 하고 안 하던 짓도 하는 게 정치권이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좀 이상해요. 이게 지금 다섯 번째 국힘당의 지도부인데 이 국힘당의 다섯 번째 지도부를 흔들어야 될 이유는 없거든요. 이렇게 따지면 무슨 궁중 비화는 안 찍겠다, 그런 거 안 하겠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했습니다만 지금 이게 궁중 비화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이게 이렇게 되면 권력 투쟁이 되는 거고 특히 이 뿌리에는 물론 대의명분은 마포의 공천 때문이다. 그거를 지적합니다만 그 뿌리를 더 파고 내려가면 이거는 대통령 부인의 문제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가서는 안 되는 것인가 싶어요. 그래서 국힘당은 선거에 이길 생각이 별로 없는 것 아닌가. 국힘당인지 용산인지 그 실체는 분명하지 않습니다만 선거 별로 생각 없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지 않는가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 대통령 부인의 문제가 이렇게까지 번지고 비화되어서는 안 되는 것 같고요. 일단 한동훈 위원장의 이미지 정치는 이거로 끝났습니다. 이제 진짜로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한동훈 위원장도 망하고 선거도 망하고 대통령실도 망하고 국힘당도 망하는 이런 아주 굉장히 드라마틱한 반전이었던 사건이고요. 이게 주말에 일어났는데 이거를 지금 아무도 부인하지 않잖아요. 그런 거로 봐서는 짜고 치는 약속대련 같지는 않아요. 그런 느낌은 지금 전혀 들지 않는 거로 봐서는 이거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이 선거에 아마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민주당 상황도 잠깐 보겠습니다. 최근 당내에서 친명 공천, 친명계 자객 출마 논란이던데 이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이해찬 상임고문과 비공개 오찬을 갖고 엄격한 공천을 강조했던데요. 친명 공천 논란이 좀 잦아들 수가 있을까요, 쉬이?

◆신경민: 그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지금 윤영찬 의원도 엄청난 사실은 파문의 당사자였는데 윤영찬 의원 이후에 사실 정상적인 민주당이었더라면 윤영찬 의원이 번복함으로써 신당의 움직임, 특히 이낙연 대표한테 엄청난 타격을 준 것 아니겠어요? 정상적인 민주당이라고 한다면 윤영찬 의원의 결단을 아마 굉장히 찬양했을 겁니다. 그런데 반대로 친문 당신들 다 나가라고 친문 정화 선언을 하잖아요. 이거는 그러면 친명 가지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이야기 아니겠어요? 이거는 정상적인 정당이 아닙니다. 지금 말로는 시스템 공천을 이야기하는데요. 이거는 친명 공천으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거고요. 시스템 공천을 맨날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 저는 위험하다고 봅니다. 이거는 룰 브레이커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2020년 선거가 이해찬 시스템 공천이었다 그러면 지금은 이재명 플러스 이해찬 시스템 공천으로 가는 것 같아서 이게 지금 굉장히 불안한 공천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새로운미래의 창당 취지 그리고 이번 총선이 왜 중요한 선거인지를 한번 말씀해 주십시오.

◆신경민: 지금 대선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여러 개의 대결을 벌였어요. 이재명 대표가 이긴 것도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긴 게 더 많죠.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현재도 이야기를 못 하고 미래는 더더군다나 아예 뭐 이야기를 못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사정이 정치, 외교, 안보 여러 가지로 봐서 특히 경제적으로도 그렇고요. 지금 이렇게 한가할 때가 아닙니다. 그래서 양당 체제는 여러 가지 점에서 내부적으로도 붕괴했지만 국가 전체적으로도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 체제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는 유럽식의 다당제 내지는 적어도 제3신당 정도는 하나 있어서 정치를 정화하고 국회를 업그레이드하고 그럼으로써 나라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때가 됐습니다. 그게 30%가 지금 양당에 아주 신물이 난다고 하는 분들이 진영화가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부응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용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경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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