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장 된 천안함 용사 “전우들이 남긴 사명은 서해 수호”
[앵커]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부하들을 탈출시켰던 장교가 신형 천안함의 새 함장으로 취임했습니다.
바다를 지키는 것을 전우들이 남긴 사명으로 생각한다며 서해 수호 각오를 다짐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 배치된 신형 천안함.
'천안함'의 이름을 써 달라는 46용사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다시 서해를 누비고 있습니다.
새 천안함장으로 박연수 중령이 취임했습니다.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은 천안함의 위기 상황에서 부하 7명을 밖으로 탈출시킨 작전관 대위였습니다.
다시 천안함으로 돌아온 박 중령은 바다를 지키는 일은 먼저 떠난 46명의 전우들이 남긴 사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연수/중령/천안함장 :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천안함 46 용사 앞에 다짐합니다.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전우들의 원한을 갚겠습니다."]
2006년 해군 학사사관 101기로 임관해 진해기지사령부 인사 참모 등을 역임한 뒤, 해군 장교보직심사를 거쳐 이번에 함장으로 선발됐습니다.
[최종일/중령/해군 서울공보팀장 : "천안함 전사자들과 참전 장병들의 희생, 헌신, 그들의 명예를 보다 잘 드높이고 새롭게 부활한 천안함을 잘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하여 보직하게 되었습니다."]
매 순간 전우들과 함께 전장에 나간다는 마음가짐이라며, 새 임무에 대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박연수/중령/천안함장 : "적이 도발하면 그곳을 적들의 무덤으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단 한 명의 전우도 잃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대잠 어뢰를 장착하고 최신 탐지 장비를 갖춘 호위함으로 부활한 신형 천안함.
새 함장을 포함한 100여 명의 승조원들은 모두 남다른 각오를 가슴에 품고 서해 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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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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