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성주군 ‘참외 조수익 6천억’ 원년 선포
[KBS 대구] 국내 참외의 75%를 생산하는 성주군 전체 농가의 절반이 넘는 3천8백여 가구가 참외를 재배합니다.
지난해 이들 농가가 올린 조수익은 6천14억 원.
성주군에서 참외농사를 시작한 지 53년 만에 수익 6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농가도 천8백여 가구에 달해 전체 참외 농가의 절반 가량이 이른바 억대 부농입니다.
성주군은 올해를 참외 매출 6천억 원을 다지는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참외 재배기술을 첨단화하고 전략적인 유통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시설하우스에 참외 순치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시설에는 온도와 습도가 자동으로 유지되고 물주기와 약치기 등의 작업도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참외 재배의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살펴보고 원거리에서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참외재배에 특화된 이른바 성주형 스마트팜입니다.
이런 첨단 재배시설 덕분에 여름 과일인 참외를 1년 내내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병화/성주군 성주읍 : "원래 참외가 여름 과일이라 7~8월에 나오는데 지금은 스마트팜을 겸비하면서 1~2월 달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성주참외가 명성을 이어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외 유통 과정에서는 올해부터 인공지능과 로봇이 본격 도입됩니다.
이 인공지능 선별기는 참외 외형과 색깔, 당도 등을 분석해 참외 등급을 자동 선별합니다.
선별된 참외는 자동화된 로봇이 등급별로 적재합니다.
참외 입고에서부터 저장과 선별, 포장까지 유통시설의 스마트 자동화가 이뤄진 겁니다.
참외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배세상/성주군 월항농협 유통센터 계장 : "사람이 했던 것보다 더욱 높은 정확성을 가지게 되면서 인건비도 절감되면서 농가들에 대한 소득도 이제 많이 높아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성주 참외의 품질과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센터도 올해 가동을 시작합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저등급 참외를 수매해 퇴비와 액비로 만드는 시설입니다.
저급 참외의 유통을 차단해 성주 참외의 명성을 지키고 농민들에게는 품질 좋은 비료를 싼값에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이병환/성주군수 : "이걸 통해서 양질의 퇴비와 액비를 만들고 또 양질의 품질 좋은 참외가 시중에 나갈 수 있는 그 원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참외를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도 활발합니다.
참외 잼과 단백질 쉐이크 초콜릿과 차와 떡, 음료 등 다양한 가공품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분말류와 착즙류, 슬라이스 등 참외 1차 가공품을 중점적으로 생산하는 농산물 융복합가공지원센터가 준공돼 농가 수익을 높이는데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성덕/성주군 농정과 : " 참외 1차 가공품은 국내 유통업체나 커피숍 체인점 같은 곳에서 상당히 수요가 많고, 국외에서 상당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올해 참외 수출길도 확대합니다.
성주군은 지난해 일본과 홍콩, 싱가폴 등에 464톤의 참외를 수출해 역대 최고인 16억 8천여 만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습니다.
10년 전보다 수출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올해는 호주를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개척해 참외 수출 물량을 5백 톤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병환/성주군수 : "올해는 조수익 6천억 원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 기후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성주형 스마트팜 시설 보급과 다양한 행정 지원을 통해서 명실상부한 부자 농촌의 명성을 이어가겠습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참외 생산과 전략적인 유통체계.
성주군은 이를 토대로 성주 참외의 명성을 지키고 전체 농업 조수익 1조 원 시대를 앞당길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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