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육감 ‘고교 신입생 배정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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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평준화 일반계고 신입생 배정은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입니다."
최근 2024학년도 광주 고입 평준화 일반고 배정 이후 일부 원거리에 배정된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나오자 시교육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충을 토로했다.
광주지역 예비 고1 학생들의 원거리 고교 배정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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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분포 불균형 탓” 해명
“광주 평준화 일반계고 신입생 배정은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입니다.”
최근 2024학년도 광주 고입 평준화 일반고 배정 이후 일부 원거리에 배정된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나오자 시교육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충을 토로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9일 올린 글에서 “최선을 다해 지망 학교에 100% 배정한다 했으나 원치 않은 학교에 배정받은 학생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유 여하를 따라 죄송할 따름”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이 교육감이 사과를 한 데는 최근 일반고 합격자 1만1599명을 배정하면서 1200여명의 학생이 자신의 거주 지자체가 아닌 다른 지자체 학교로 배정돼 불만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진학담당 부서에는 원거리 배정에 항의하는 학부모의 전화가 200여 통에 달했다.
광주지역 예비 고1 학생들의 원거리 고교 배정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원거리 배정의 원인으로 중학교와 고교 분포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광주 광산구는 중학교가 26곳인 데 비해 일반계 고교는 11곳에 불과하다. 광산구에 사는 신입생들은 통학시간이 버스 이용 시 1시간 이상 걸리는 인근의 서구와 북구 학교로 배정이 불가피하다. 서구의 학생도 동구와 남구 등 다른 지역 고교로 배정된다. 광주 고교의 33개 사립고등학교가 몰려 있는 동구와 남구의 신입생들은 희망 학교 배정이 수월한 편이다.
강제 배정이 아닌 학생이 희망한 학교 후보 가운데서 배정했지만 희망 우선도가 떨어지거나 원거리 배정은 학교 이전이나 신설이 없을 경우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시교육청은 학교의 지리적 불균형과 고등학교 선택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27년 개교를 목표로 광산고(가칭)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미달 사태를 보인 사립고에 대해선 법인 측에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교육청 김종근 교육국장은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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