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된 레닌 시신, 이제 어머니 옆에 매장하자”…러시아서 찬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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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초대 최고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의 사망 100주년을 맞아 러시아에서 그의 시신을 매장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 대표인 레오니트 슬루츠키 하원(국가두마) 의원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레닌의 시신을 땅에 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여론조사센터 브치옴은 레닌 100주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러시아인 57%가 레닌 시신 매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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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자유민주당(LDPR) 대표인 레오니트 슬루츠키 하원(국가두마) 의원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레닌의 시신을 땅에 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닌이 어머니의 옆에 묻히고 싶어 했다”면서 “최소한 죽은 사람의 안식은 기독교인과 문명인들에게 중요한 의식이자 존경과 기억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1924년 1월 21일 사망한 레닌의 시신은 방부 처리된 뒤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있는 영묘 유리관에 안치돼 있다. 레닌묘는 러시아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다.
슬루츠키 의원의 제안에 러시아의 공산주의 정당들은 반발했다.
러시아연방공산당 대변인 알렉산드르 유셴코는 “슬루츠키 의원은 왜 갑자기 붉은광장을 파헤치는 걸까”라며 이미 의사결정이 끝난 시신 문제를 다시 꺼내는 것이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러시아여론조사센터 브치옴은 레닌 100주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러시아인 57%가 레닌 시신 매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레닌묘에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은 33%, 되도록 빨리 묘지에 매장해야 한다는 의견은 30%, 레닌을 사랑하는 세대가 세상을 떠난 후에 매장해야 한다는 의견은 27%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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