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위증 요구할 관계 아냐” 혐의 부인

박진영 2024. 1. 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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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출신 김진성씨에게 위증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씨와 애증의 관계, 매우 위험한 관계"라며 "위증해 달라고 요구할 관계가 아니다"고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는 '검사 사칭'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18년 12월 김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수사 당시 김 전 시장과 KBS 사이에 KBS PD에 대한 고소는 취소하고 나만 주범으로 몰기로 하는 협의가 있었다"며 자신이 주장하는 대로 증언해 달라고 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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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습으로 한 차례 연기 후 첫 공판
공범 김씨는 공소사실 모두 인정
“심리적 압박” 李 대표 퇴정 요구

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출신 김진성씨에게 위증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씨와 애증의 관계, 매우 위험한 관계”라며 “위증해 달라고 요구할 관계가 아니다”고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재판부에 이 대표의 퇴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이 사건의 첫 정식재판에서 “김씨가 김 전 시장을 대리해 저를 고소한 일로 제가 처음 구속됐다”며 “또 제가 반대 운동을 해 김 전 시장이 낙선하고 구속됐고, 김씨도 구속돼 처벌받았다”고 말했다. 첫 공판은 당초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가 피습을 당해 재판이 한 차례 연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김씨와의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선 “제가 김씨에게 ‘기억나는 대로 얘기해 달라’, ‘안 본 것을 본 것처럼 얘기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반복했다”며 “검찰이 그중에서 피고인에게 불리한 내용만 공소장에 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김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김씨는 이날 “이 대표 앞에서 말하기 어렵다”며 이 대표 퇴정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그는 “성남시에 거주하며 회사 운영도 하고 있는데 이 대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남아 있다”, “이 대표와 이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사람들과도 인연이 있다”면서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변호인은 “변호인조차 두려움을 느끼는데, 당사자는 얼마나 두려움을 느낄지 바깥 풍경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김씨 요청을 받아들여 이 대표와 김씨의 변론을 분리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검사 사칭’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이던 2018년 12월 김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수사 당시 김 전 시장과 KBS 사이에 KBS PD에 대한 고소는 취소하고 나만 주범으로 몰기로 하는 협의가 있었다”며 자신이 주장하는 대로 증언해 달라고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이듬해 2월 그대로 위증했다.

박진영·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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