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권력투쟁, 쇼 아니냐”…셈법 복잡한 민주당

우현기 2024. 1. 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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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유의 여권 충돌 상황에 민주당은 이해관계를 따지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당무에 개입한 증거가 드러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맹비난했는데요.

하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윤석열 아바타라고 공격해왔는데 그 프레임이 깨지는 것 아니냐, 총선에 유리한거냐, 불리한거냐 헷갈린다는 반응입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이라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이 특정 정당에 선거 총선 관련해서 이렇게 노골적이고 깊숙이 개입한 사례가 있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대통령실이 공당의 대표 보고 나가라 마라 개입한 것은 더 엄청난 문제입니다."

하지만 여권의 권력투쟁이 쇼가 아니냐며 헷갈린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짜고 치는 고스톱, 약속 대련 같은 국민 속이기, 차별화 전략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말 당무 개입까지 하면서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간의 불화설이 있는 게 맞는 것인지…"

민주당에 호재인지 악재인지를 두고도 평가가 엇갈립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최근 안 보이던 윤 대통령이 당무개입으로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며 "윤석열 심판론이 더 세질 것"이라고 호재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측 관계자는 "쇼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결국 윤 대통령과 한동훈을 분리시켜 여권에 유리할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민주당 공격 포인트였던 한 위원장은 '윤석열 아바타'라는 공식이 깨질까 우려하는 겁니다.

민주당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김지균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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