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은행, 우는 보험·증권… 금융주 `희비`

신하연 2024. 1. 2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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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 업종 내에서도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은행주 주가는 올해 들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며 선방한 반면 증권주와 보험주는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별 종목별 수익률은 4대 은행지주가 우리금융지주(-1.79%), 하나금융지주(-3.62%), 신한지주(-5.59%), KB금융(-8.0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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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코스피 대비 수익 양호
이달말 실적발표… 추가 상승 기대
부동산 PF부실 증권주 발목 잡아
사진 연합뉴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 업종 내에서도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은행주 주가는 올해 들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며 선방한 반면 증권주와 보험주는 낙폭을 키우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 지수는 연초 이후(2~22일) 5.1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수익률이긴 하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7.0%)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치다.

개별 종목별 수익률은 4대 은행지주가 우리금융지주(-1.79%), 하나금융지주(-3.62%), 신한지주(-5.59%), KB금융(-8.02%)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 구성 종목에서도 BNK금융지주(-0.43%), 카카오뱅크(-0.54%), 기업은행(-1.61%), DGB금융지주(-1.64%), JB금융지주(-3.88%) 등이 일제히 시장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금융주에 전반적으로 불리한 시장 환경에서도 배당 전망과 실적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 수익률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실적의 컨센서스 하회에도 각 사는 주주환원율 상향을 통해 주주환원 컨센서스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분기 실적보다 주주환원이 더 큰 만큼 주가는 실적 실망보다 주주환원 기대가 더 크게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상생금융비용 반영될 것으로 알려지며, 불확실성 중 한 가지가 반영된 가운데 실적 기대감은 감소했으나 2023년 결산에 대한 배당과 향후 전망으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면서 "특히 배당 기준일 변경(3월 예상) 기업 중심으로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전후로 은행주 주가가 추가 상승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은행주 자체의 주가 상승에 기인한 초과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실적이 예상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여 외국인들의 후행적인 매도에 따라 주가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도 있지만 4분기를 바닥으로 한 향후 턴어라운드 논리가 은행주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1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월 6일 우리·BNK·JB금융, 7일 카카오뱅크·DGB금융·KB금융, 8일 신한지주 등 주요 은행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이 기간 증권지수와 보험지수는 각각 8.36%, 8.40%씩 하락하며 시장 성과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증권주 중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기준 5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14.49%), 삼성증권(-7.48%),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6.08%), 키움증권(-5.73%), NH투자증권(-3.15%) 등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적 부진 전망과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 종목도 마찬가지다. 보험 대장주 삼성생명은 이 기간 10.56% 급락했다. 이 외에도 한화생명(-10.34%), 삼성화재(-10.0%), DB손해보험(-5.39%), 현대해상(-4.74%) 등 주요 보험주 대부분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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